[068] 욥기 (욥-두 번째 주기-두 번째 발언)

by KEN

주석가 ㅣ 캐서린 델 (Katharine J. Dell), 구약학자


욥의 두 번째 주기 내에서의 두 번째 발언 (욥기 19장)


욥기 19장은 욥의 신학적·감정적 전환이 드러나는 핵심 장입니다.

그는 친구들의 가혹한 비난에 대한 항의로 시작하여, 하나님에 대한 비탄과 고립감, 이어서 자신의 정당성이 언젠가는 인정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점층적으로 나아갑니다.

본 장은 욥기의 내러티브에서 신앙과 회의, 절망과 희망이 절정에 이르는 지점이 되겠습니다.



친구들의 공격에 대한 항변 (19:1–5)


욥은 친구들의 무자비한 말들을 “심한 모욕”이라고 부르며,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든다고 비판합니다(19:2–3).

자신이 죄를 범했더라도 그것은 하나님과의 문제일 뿐, 친구들이 의로움을 자처하며 자신을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19:4–5).



하나님의 부당한 공격에 대한 고백 (19:6–12)


욥은 하나님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고, 자신에게 응답하지 않으며, 길을 막으셨다고 고발합니다(19:6–8).

하나님은 욥의 명예를 빼앗고, 삶의 뿌리를 뽑으며, 원수처럼 공격하십니다(19:9–12).

- 이러한 묘사는 하나님의 사냥꾼, 전사, 파괴자 이미지를 통해 하나님의 폭력성을 고발합니다.



사회적 고립과 전면적 상실의 탄식 (19:13–20)


욥은 하나님으로 인해 모든 인간관계에서 소외되었음을 호소합니다.

- 형제, 친척, 하인, 친구, 아내, 어린아이들 모두에게 거부당하거나 무시당합니다(19:13–19).

그의 질병은 극심한 육체적 쇠약을 초래했으며, “이의 피부(잇몸)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다”(19:20).



동정 호소와 친구들에 대한 경고 (19:21–22, 28–29)


19:21–22: 욥은 친구들에게 하나님처럼 자신을 추격하지 말고, 동정을 베풀라고 간청합니다.

19:28–29: 만일 친구들이 계속해서 욥을 정죄한다면 하나님의 심판이 그들에게 닥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 “심판의 칼이 있음이라”는 표현은 친구들의 도덕적 확신이 위태로운 위치에 있음을 상기시키는 경고입니다.



무죄의 기록과 하나님에 대한 최후의 소망 (19:23–27)


19:23–24: 욥은 자신의 말이 영원히 남아 기록되기를 갈망합니다.

- 이는 후대의 정의 혹은 신적 인정에 대한 소망입니다.

19:25–27: 욥은 놀랍게도, 자신의 “구속자”(goel)가 살아 계심을 고백합니다.

- 이 구속자는 하나님 자신이며, 욥이 육체 안에서 그분을 보게 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 이는 죽기 전에 정당성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희망으로 읽히며, 일부 학자들은 죽음 이후의 부활 신앙의 암시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욥의 말투는 확신에 차 있지만, 동시에 자신의 소망이 너무도 놀랍고 감당하기 힘든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합니다(19:27).


문학적·신학적 해설


정리


욥기 19장은 욥의 가장 강렬한 내적 고백이자, 정당성 회복에 대한 가장 깊은 희망의 외침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자신의 파괴자로 고발하면서도, 동시에 하나님만이 자신의 유일한 구속자라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이중적 정서 구조는 욥기 전체의 신학적 깊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_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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