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가 ㅣ 로널드 클레멘츠 Ronald E. Clements, 구약학자
잠언 7장은 이미 앞에서 다룬 성적 방종 경고(5장, 6장)에 이어 반복적으로 같은 주제를 다루지만, 문체와 문학적 기법이 상당히 다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혜에 대한 서론적 강조 (7:1–5)
지혜 교사(아버지)의 훈계가 하나님의 계명으로 간주됩니다.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라”는 구절은 신명기 6:8, 11:8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의 언약법과 지혜의 가르침이 결합됨을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지혜의 가르침이 단순한 인간의 조언을 넘어서 하나님의 율법적 권위 안에 편입됨을 보입니다.
창기의 유혹 이야기 (7:6–23)
독립적 시(詩)로서 예술적 요소가 풍부하며, 청자(독자)의 흥미를 끌려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창기의 교활함: 거짓된 경건(7:14): 제사를 드렸다는 언급으로 청년의 불안감을 달래려 합니다. 매혹적인 말솜씨(14절): 감각적이고 이기적인 말로 유혹합니다. 청년은 결국 파멸의 길로 이끌려갑니다(23절).
이야기의 전개는 단순한 도덕적 경고를 넘어 감정적, 정서적 매력을 가진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독자에게 감정적으로 충격을 주어 교훈의 효과를 높이려 하는 것 같습니다.
최종 경고와 결론 (7:24–27)
그러한 여인과 교제하는 자의 끝은 죽음(27절)입니다. 앞선 5:5에서도 이미 언급된 “사망”과 “스올”로 향하는 길로 연결됩니다.
지혜 교사들은 성적 난잡함을 단순한 개인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혼란의 주요 근원으로 인식합니다. 잠언 1–9장에서 이 주제가 여러 번 반복되는 것은, 오경의 간음 법규만으로는 당시의 성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혜문학은 율법적 규제 너머의 교육적 설득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붙들려는 시도로 이해됩니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_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