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가 ㅣ 로널드 클레멘츠 Ronald E. Clements, 구약학자
잠언 9장은 잠언 1–9장 전체의 가르침을 마무리하며,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문학적·신학적 절정부입니다.
지혜 여인의 초대 (9:1–6)
지혜의 모습: 자기 집을 지은 관대한 여주인으로 등장. 집은 일곱 기둥으로 지어진 견고하고 인상적인 건축물로 명예, 위엄, 안정성을 상징합니다. 큰 잔치를 열고 손님(청중, 젊은이)들을 초대합니다.
지혜의 초대는 열려 있으며, 편견이 없고, 누구든 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초대에 응하는 자는 정의, 명예, 만족, 사회적 지위를 얻게 됩니다.
어리석음 여인의 초대 (9:13–18)
어리석음의 모습: 경솔하고 소란스러운 여인으로 묘사됩니다. 경솔한 자들을 유혹해 자기 집으로 끌어들입니다. 제공하는 즐거움은 매혹적이지만, 결국 죽음과 스올로 이끏니다.
어리석음의 유혹에 빠진 자들은 죽은 자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는 자들이 됩니다. 처음에는 깨닫지 못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렀음을 뒤늦게 깨닫지만 소용없습니다.
지혜에 대한 경청의 중요성 (9:7–12)
짧은 교훈 모음: 거만한 자, 냉소주의자에게 지혜를 가르치는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겸손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 (10절). 지혜의 가르침은 신앙적 헌신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개인주의적 강조 (12절): 지혜의 길을 따르거나 거부하는 결과는 궁극적으로 개인적 책임에 귀착됩니다.
문학적·신학적 특징
두 여인의 대비는 상징적이고 예술적인 장치로,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잠언 1–8장에서 사용된 표상들을 발전시켜 최종적으로 마무리합니다.
단순한 문학적 장치가 아니라, 급박한 윤리적 훈계을 합니다. 선한 성품, 견실한 훈련, 사회적 책임을 갖춘 생활을 촉구합니다.
겸손, 하나님 경외, 부모 공경, 사회에 대한 관심 같은 긍정적 태도를 칭찬합니다. 교만, 무지, 성급함, 반항 같은 부정적 태도는 비판합니다.
인생은 두 갈래 길(지혜 vs 어리석음) 사이에서의 선택입니다. 선택의 결과는 생명과 번영 혹은 죽음과 파멸입니다. 단순한 학문적 지식이 아니라, 신앙과 윤리의 실천을 요구합니다. 물론 이는 하나님 경외에서 출발하는 참된 지혜를 늘 숙고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_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