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아가 (2장) (1–17절)

by KEN

아가서 2장 (1–17절)



여인의 자의식과 남자의 응답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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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절에서 여인은 자신을 수선화(또는 장미)나 백합화에 비유하면서 다소 겸손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2절에서 남자는 그녀를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백합화”에 비유함으로써, 그녀가 다른 여성들 가운데서 얼마나 돋보이는 존재인지를 강조합니다.

2:3절에서는 여인이 남자를 “수풀 가운데 있는 과실나무”로 비유하는데, 이는 남자가 자신에게 쉼터(그늘)와 기쁨(열매)을 주는 존재임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묘사는 성적 즐거움과 보호를 상징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합니다.



사랑의 갈망과 에로틱한 환상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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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의 “그가 나를 인도했다”는 문장은 히브리어 모음 부호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를 명령형(“나를 인도하라”)으로 보아, 여인이 동료 여성들에게 자신을 잔칫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2:5–6절에서는 여인이 감각적인 피로감과 욕망의 고조를 호소하며, 건포도 떡과 사과로 자신을 도와 달라고 말합니다. 이는 에로틱한 갈망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암시합니다.

2:7절은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맹세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인위적으로 사랑을 자극하지 말라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들사슴과 암사슴을 두고”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이름을 대신하는 전원적 비유일 수도 있고, 특정 여신이나 자연신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사랑의 환상과 봄의 이미지 (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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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절은 여인이 멀리서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묘사하는 장면입니다. “노루”와 “수사슴”은 민첩함과 매력을 상징하며, 이는 남자의 아름다움과 역동적인 접근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2:10–14절에서는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의 목소리를 상상합니다. 남자는 그녀에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으니 함께 밖으로 나가자고 말합니다. 봄의 꽃과 새, 무화과나무, 포도넝쿨 등 자연의 변화는 사랑의 계절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표상입니다. 여인은 자신의 집 안에 갇힌 존재로 표현되며, 남자의 초대에 응하고자 하는 내적 갈망을 나타냅니다.



여우와 포도원 비유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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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절은 해석이 매우 난해한 구절입니다. 여기서 “작은 여우”들은 포도원을 허무는 존재로 묘사되며, 이는 방해 요소나 성적 관계에 해를 끼치는 존재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포도원은 여성 자신 또는 연인 간의 관계를 의미할 수 있으며, “여우를 잡으라”는 표현은 사랑을 훼방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소속의 확언과 야망의 암시 (2: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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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절은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다”는 표현으로, 상호 소속감과 전적인 헌신을 나타내는 구절입니다. 이는 찬송가나 바흐의 칸타타 등에서 하나님과 신자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도 자주 사용됩니다.

2:17절에서는 “날이 새고 그림자가 사라지는 때까지”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 시적 표현은 남자에게 “노루나 어린 사슴처럼”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요청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본문의 의미는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우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_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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