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시편 (1편)

by KEN

시편 (1편)


[시1:1-6]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시편 제1편은 지혜시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지혜 문학의 한 가지 특징은 대조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는 점인데, 본 시편도 그러한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 줍니다.

이 시에서는 의인과 악인이 분명히 대비되고 있으며, 1–3절은 의인을, 4–5절은 악인을 중심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절은 전체 시편의 내용을 요약하면서 의인과 악인을 다시금 대조하며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1절에서 의인은 “복 있는 사람”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 안에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1절에서는 부정적인 방식으로 의인의 길을 설명합니다. 곧 의인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는 자로 묘사됩니다. 이 세 표현은 점차적으로 심화되는 죄의 단계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히는 동의적 반복을 통해 의인의 삶이 철저히 악에서 분리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2절에서는 의인을 긍정적으로 묘사합니다. 의인은 야웨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하는 자입니다. 여기서 ‘율법’은 십계명이나 오경을 포함하여, 보다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지침 전체를 의미합니다. ‘주야로 묵상한다’는 표현은 단지 외적인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 지속적이고 전인격적인 관계 속에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3절은 직유를 통해 의인의 삶을 풍성하게 표현합니다. 의인은 물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아서 시절을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않으며,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의인의 삶이 풍요롭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열매를 맺는 삶임을 나타냅니다.


4절과 5절은 의인과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 악인을 묘사합니다.


4절에서는 악인의 삶이 의미 없고 덧없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악인은 겨와 같아서 바람에 날려가는 존재입니다. 여기서 ‘겨’는 키질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쓸모없는 찌꺼기로, 무의미하고 허무한 삶을 상징합니다.


5절에서는 그 결과가 명확히 진술됩니다. 악인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됩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그들이 설 자리가 없으며, 결국은 하나님의 공동체에 속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6절은 이 시편의 결론이자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의인의 길은 야웨께서 아신다, 곧 하나님께서 의인의 삶을 주목하시고 돌보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안다”는 말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관계적이고 보호적인 안목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악인의 길은 망할 것입니다. 여기서 “망한다”는 말은 단순한 실패나 어려움을 의미하지 않고, 궁극적 멸망, 곧 하나님의 보호 밖에 있는 삶의 결말을 가리킵니다.


시편 1편은 교훈적인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두 가지 삶의 길—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을 분명히 대조하고, 의로운 삶을 선택하도록 독자들을 권면합니다.

편집자들은 이 시를 시편 전체의 서문으로 배치하였으며, 이는 곧 시편 전체를 하나님 중심의 삶, 즉 ‘율법을 묵상하는 삶’으로 이끄는 초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는 하나님과의 관계, 경건한 삶, 그리고 궁극적인 운명이라는 주제를 명확히 하며, 시편 전체의 기조를 설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시편 1편은 지혜문학적 특성을 지닌 교훈시로서, 의로운 길과 악인의 길을 극명하게 대조하면서, 독자에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선택하도록 촉구하는 시입니다. 이 시는 모든 신앙인에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복과 악에서 떠나는 결단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고 하겠습니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_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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