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시편 (2편)

by KEN

시편 (2편)


1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3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4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
5 그 때에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그들을 놀라게 하여 이르시기를
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7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8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9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10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재판관들아 너희는 교훈을 받을지어다
11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1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시편 2편은 유다 왕과 야웨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왕의 권위와 야웨의 통치에 대한 반역자들의 헛된 시도를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본시는 제왕시(Royal Psalm)로 분류되며, 왕의 즉위식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 시편은 전체적으로 동일한 길이를 가진 네 개의 스트로피(stroph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3절: 반역하는 열국과 왕들
4–6절: 하늘 보좌에 계신 야웨의 반응
7–9절: 야웨의 말씀을 전하는 왕의 선포
10–12절: 통치자들을 향한 교훈과 권면




1–3절: 이방 나라들과 왕들의 헛된 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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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의 첫 번째 단락은 수사학적 질문으로 시작되며, 즉시 시 전체의 주제를 제시합니다.

이방 나라들과 그들의 왕들이 야웨와 그분의 기름부음 받은 자(유다 왕)를 대적하지만, 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일임을 시인은 강조합니다. 3절에서 드러나는 대사—“우리가 그들의 결박을 끊고 벗어 버리자”—는 그들의 교만한 반역의 정점을 보여 줍니다.


역사적 배경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학자들은 솔로몬 시대, 히스기야의 즉위(주전 720년경), 요시야의 개혁기(주전 621년경), 혹은 포로기 이후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핵심은 특정 시대보다도 야웨의 통치에 대항하는 것이 곧 그분의 기름부은 왕에 대한 반역이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4–6절: 야웨의 전능하신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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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트로피는 첫 번째와 대조를 이루며, 시선이 인간의 왕들에게서 전능하신 하나님 야웨께로 전환됩니다.

야웨께서는 하늘 보좌에 앉아 계시며, 인간들의 소동을 비웃으십니다.


6절에서는 하나님의 선언이 직접적으로 기록됩니다.

“내가 나의 왕을 시온, 내 거룩한 산에 세웠다.”

이 말씀은 야웨께서 왕을 택하시고 세우셨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7–9절: 왕의 자격과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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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단락에서는 왕이 직접 등장하여 야웨의 명령을 선포합니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7절)

이 말씀은 다윗 언약(삼하 7장)과 연결되며,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선택받는 즉위식의 상징적 표현입니다.


이스라엘은 고대 근동의 왕 신격화 전통과는 달리, 왕을 단순히 인간으로 보되,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 안에 있는 자로 인식하였습니다.

야웨는 왕에게 열방과 땅끝까지 유업으로 주시며(8절),

그 권세로 원수들을 철장으로 깨뜨릴 권한을 주십니다(9절).

이것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왕이 야웨의 통치를 구현하는 대리자로서 부여받은 우주적 권위를 상징합니다.



10–12절: 세계 통치자들을 향한 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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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락은 시의 절정이며, 반역하는 통치자들에게 회개의 권고를 전합니다.

야웨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그분의 기름부은 왕에게 입 맞춤으로 복종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고, 그들은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께 피하는 자들은 복이 있다는 선언으로 시는 마무리됩니다.

이 결론은 지혜문학적 권면의 형태로, 신적인 통치에 대한 복종이 인간의 지혜로운 선택임을 강조합니다.




시편 2편은 신약성경에서 매우 자주 인용되며, 기독론적으로 재해석됩니다.

사도행전 13:33: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하여 시편 2:7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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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5: 예수의 신성을 천사보다 뛰어남으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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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5:5: 예수의 대제사장직 영광과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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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약의 저자들은 시편 2편을 당시의 주석 방식에 따라 해석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이해하는 데 본문을 활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약의 해석은 시편 2편의 본래적 의미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신학적 맥락에서의 재적용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시편 2편은 야웨의 절대 주권과 기름부은 왕의 권위를 선포하며,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의 길임을 교훈합니다. 그리고 이 시는 신약의 기독론적 이해에 영향을 미치면서, 구약의 정치-신학적 메시지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길목에 놓여 있는 본문이라 하겠습니다.



참고서적

『IVP 성경연구주석 구약』 (오경・역사서・시가서)_고든 웬함, 존 골딩게이, 로널드 클레멘츠 외 지음, 2023,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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