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책 시민도서선정단 평가 및 추천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시작된 도서관 주관의 ‘올해의 책 선정’ 활동이 이번 주, 2월 5일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선정 과정은 시민들이 추천한 백수십여권의 도서를 바탕으로 1차로 28권을 추린 뒤, 해당 도서들을 직접 읽고 검토한 후 최종 표결을 통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 역시 네 차례에 걸쳐 모두 18권의 책을 읽고, 그 가운데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추천 도서를 정리해 제안하는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제가 속한 조가 추천했던 최우선 추천 책은 총 두 권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김애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와
☛ 인류학자 고경태의 『본 헌터』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 남유하의 에세이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와
☛ 안온의 『일인칭 가난』,
☛ 이금이 소설 『슬픔의 틈새』와
☛ PD였던 김만권의 『외로움의 습격』 그리고
☛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등이었습니다.
위의 책들은 모두 많은 고민과 숙고 끝에 심혈을 기울여 추천했던 도서들입니다.
다만 여러 참여자들과 함께 논의하고 표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올해의 책’은 제 개인적인 기대와는 다소 다른 결과로 모아졌습니다. 어쩌면 이런 예상 밖의 결론이야말로 공동 선정 작업의 묘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종 선정 도서에 대한 공식 소식은 며칠 후 도서관에서 발표할 결과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참여자라는 입장에서 결과를 먼저 언급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여기서는 그 중간 과정만 간략히 소개하는 것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논의 과정에서 제가 추천했으나 아쉽게도 탈락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 서유미의 단편소설집 『밤이 영원할 것처럼』은 대단히 뛰어난 작품집이었음에도 비교적 초반에 제외되었고,
☛ 성해나의 소설집 『혼모노』 역시 끝내 최종 선택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매우 인상 깊은 글들이었기에 탈락 소식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순간적으로는 ‘혹시 시민 독자들이 단편소설을 덜 선호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스쳤지만, 물론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
정말로 뜻깊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선정된 책들이 한 해 동안 우리 시 곳곳의 학교와 여러 단체, 도서관 등에서 꾸준히 읽히고 토론되며, 더 나아가 저자를 초청해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이 깊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더 많은 작품을 만나고,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책 읽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어 가는 도시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게 되어 더욱 기뻤습니다.
이제 숙제처럼 읽던 도서선정 활동을 마무리했으니, 다시금 제가 읽고 싶고, 또 반드시 읽어야 할 책들로 돌아가려 합니다.
모두에게 늘 기쁨이 되는, 행복한 독서 생활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전체 후보 도서 목록
2025.11.13 시민도서선정단 개식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