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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 PLEAT Feb 10. 2021

뉴스레터로 덕업일치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는 뉴스레터 총집합! | 최승일

갑자기 왜들 그렇게 열심히 살죠?

자기계발의 시대가 도래했다

<MBC '나 혼자 산다' 김지훈 편'>

언젠가부터 힐링, 욜로 등의 판타지가 사라지고, 자기계발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각종 위로를 뒤로하고 다양한 동기부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자기계발은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단기적/장기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확실한 결과와 효용감을 주는가가 중요해 단순히 스펙 쌓기가 목적이 아니라, 셀프케어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는 추세로 보입니다. 저는 그중 시간과 기회비용을 아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분야의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매일 오는 뉴스레터, 주간, 월간으로 오는 뉴스레터... 제가 구독하고 있는 뉴스레터만 보더라도, 10개는 훌쩍 넘어갑니다. 거기에 비정기적으로 접하는 메일링 콘텐츠를 포함하면 20-30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예 뉴스레터를 읽는 날을 하루 정해두기도 할 정도로 많습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다시 유행하고 있는 뉴스레터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알잘딱깔센한 요즘 뉴스레터


여러분은 요즘 어떤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나요? 과거와 다르게 말랑말랑하고, 전문적인 뉴스레터가 정말 많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를 어떻게 매일 뽑아내지? 감탄이 나올정도로 인사이트가 높아서 책을 한 권 읽은 듯한 효용감을 줍니다.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분야별 이슈를 다루고 있어서  조금만 찾아보면 각 분야의 퀄리티 높은 뉴스레터가 하나씩 존재합니다. 이제는 좋은 콘텐츠는 독자가 먼저 알아보고 발굴하죠.


뉴스보다 스토리, 글보다 짤


<뉴닉, https://newneek.co/>

뉴닉은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뉴스레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밀레니얼을 위한 시사 뉴스레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격일로 국내/외 시사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제가 뉴닉을 보면서 감탄했던 부분은 매우 객관적으로 여러 관점에서 이슈를 다룬다는 건데요.  '고슴이'라는 캐릭터를 활용해 알기 쉽게 풀어서 써주니, 직관적이기까지 합니다.


<캐릿, https://www.careet.net/>

캐릿도 있습니다. Z세대가 점차 핵심적인 세대로 떠오르면서, 이들 관점의 트렌드를 아주 자세히 전달해줍니다. 단순히 트렌드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태와 인사이트도 짤방과 유행어를 적절히 활용해 홍보, 광고, 마케팅을 위해 직장인이 활용하기 좋은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피티, https://uppity.co.kr/>

사회초년생의 경제생활을 위한 어피티도 눈에 띕니다. 재테크 열풍과 함께 경제, 금융, 투자를 아우르며 깊이 있는 정보를 다루면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줍니다. 시황정보, 자기계발 등 아주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사회초년생뿐만 아니라, 경제를 잘 모르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다시 떠오른 '타짜'의 곽철용>

독자도 좋은 콘텐츠는 알아본다.


그 밖에도 아주 많은 뉴스레터가 존재하지만, 가장 인상 깊은 세 가지 서비스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근데 사실 저는 이 세 가지 서비스를 검색이나, 광고를 통해 접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추천으로 접하게 됐는데요. 최근 이러한 좋은 콘텐츠는 음원시장의 '역주행'이라는 단어처럼 고객이 직접 발굴하고 전파합니다. 말 그대로 바이럴인 것이죠.


<오락실에서 자주 보던 Insert Coin Countdown>

INSERT COIN(자연스러운 유료 구독)


과거와 다르게 퀄리티가 괜찮다면 유료 구독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뉴스레터에 대한 유료 구독 서비스가 존재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접근성이 낮았습니다. 최근에는 MZ세대 중심으로 뉴스레터가 유행하다 보니, 가격도 합리적이고 부담이 없습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라면 더 전문적인 정보를 얻고 싶고, 뉴스레터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도 고품질의 저널리즘을 추구할 수 있어 서비스와 독자 모두에게 좋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이전에도 유행했는데, 왜 뜬 거죠?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아마 어린 시절 행운의 편지를 받아보거나, 보내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처음에는 재밌지만, 나중에는 친구와 절교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초창기 이메일을 통한 뉴스레터 서비스가 유행할 때도 비슷했습니다. eDM(Electronic Direct Mail)이라고 불리던 이메일 마케팅은 호기심에 한 두 개씩 받아보다가, 어느덧 너무 많이 쌓여서 읽지도 못하고, 당시 무분별한 이메일 광고로 구독도 안 했는데 수신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업들은 너도 나도 고객 접점을 만들 수 있으니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이런 일방향적인 이야기를 궁금하게 생각하는 고객은 극소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팸메일로 취급되었죠. 이메일을 사용하는 빈도도 점차 시들해지고, SNS가 떠오르면서 이메일을 통한 마케팅은 낡은 기법으로 여겨지며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정아 시인의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중 일부>

SNS가 쏟아 올린 숏폼콘텐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까지 다양한 SNS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것들을 빠르고 확실하게 대체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누구나 정보를 생산할 수 있고, 토론할 수 있으며, 자신을 보여줄 수 있어서 현실보다 더 활기 넘치는 가상공간이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있었습니다. 스낵 컬처가 '틱톡'과 같은 서비스를 탄생시키기도 했지만, 모든 편리한 서비스가 그렇듯 활기 넘치는 가상공간도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정보의 홍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죠. 정말 많았어요. 피드를 계속 스크롤해도 여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점차 짧고, 자극적인 것들을 찾게 되고, 대중의 문해력이 낮아지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설명과 해석을 좋아해


콘텐츠 큐레이션은 이때부터 중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보의 양이 너무 많으니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봐야 하는지 안내가 필요했습니다. 큐레이션을 통해 서비스와 콘텐츠 이상으로 정보와 내용에 대한 안내를 바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댓글로 전문가 못지않게 콘텐츠의 내용과 중요한 정보를 설명해주는 문화(TMI, 스피드웨건)도 등장했죠. 이런 현상은 비단 SNS에만 머물지 않고, 유튜브 등의 뉴미디어까지 확장됐습니다. 이에 맞춰서 큐레이션도 진화하기 시작합니다. 


보기 쉬운 글이 읽기도 좋다.


전통 매체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낮아진 문해력과 인터넷에서 정보의 범람으로 피로도가 늘면서 간단하게 핵심만 보고자 하는 니즈가 늘어났습니다. 그 결과, 큐레이션을 핵심으로 하는 콘텐츠 서비스가 하나 둘 등장하면서 사용자 눈높이에 맞는 친절한 콘텐츠가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좀 낡은 표현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용자 중심'은 현재 진행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매개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친절한 콘텐츠는 언제든 환영받습니다.


내가 이용하는 콘텐츠 = '나'


게다가 최근에는 내가 이용하는 콘텐츠가 나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유튜브 구독 리스트로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뉴스레터도 유사합니다.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수용하기 위해 관심사 중심으로 구독을 하기 때문에 정체성을 담는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열심히 살고 싶지만, 열심히 하고 싶진 않은)되고 싶은 '나'의 지식 버전이라고 할까요? '멀티 퍼소나'라는 개념과도 개연성을 가질 수 있겠네요.


콘텐츠 시대의 진화

뉴스레터 모델의 쓸모


국내 문화, 예술 산업의 파이가 커지면서, 뉴스레터도 점차 메인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뉴스레터가 기업과 메인 콘텐츠를 위한 부가적인 콘텐츠 역할을 수행했다면, 현재는 뉴스레터에서 이슈와 아젠다를 다루면서 역으로 대중에게 인지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상생효과를 연출하며 당당히 메인 콘텐츠 서비스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뉴닉'과 같은 서비스는 아예 뉴스레터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뉴닉보다 먼저 '뉴스레터'로 투자를 받은 사례가 존재합니다. 국내에는 스티비라는 뉴스레터 전용 플랫폼도 등장했습니다.


<좌) 'FLO'에서 서비스 중인 오디오 형태의 어피티 뉴스레터, 우) 트위터가 인수한 뉴스레터 발행 서비스 'Revue'>

far far far away…(새롭게 탄생 중인 뉴스레터 기반 서비스)


뉴스레터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주 사용자가 비슷한 기업이 뉴스레터와 자사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모델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간단히 언급했던 어피티는 뉴스레터를 오디오 형태로 제공해 팟캐스트 유저가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공감각적 체험으로 확장이 다양한 기회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트위터는 여전히 말이 많지만,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로 자사의 핵심 가치를 명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클럽하우스'에 밀려 큰 이슈가 되지는 못했지만, 뉴스레터 구독 모델을 통해 콘텐츠 커뮤니티로 확장하려는 것이 아닌가 예상할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는 '이메일'이라는 매개를 넘을 수 있다면,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사에는 주체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행동합니다. 진입단계를 살펴보면, 찾아 읽는 정보라는 특이한 행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뉴스레터의 핵심 가치는 이메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에 있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매개라면 어떤 것이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덕질은 배신하지 않는다


요즘 어떤 뉴스레터 구독하세요?


앞서서 뉴스레터가 왜 다시 주목받는지를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행위도 덕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 유익하고, 쓸모가 있죠. 그래서 여러분의 덕질을 위한 뉴스레터 리스트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덕질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뉴닉(종합 뉴스, 시사) : https://newneek.co/

캐릿(트렌드, 마케팅) : https://www.careet.net/

어피티(경제, 시사, 재테크) : https://uppity.co.kr/

오렌지레터(사회, 이슈) : https://slowalk.co.kr/orangeletter/

까탈로그(라이프스타일, 취향) : http://the-edit.co.kr/newsletter

슬랭(종합 뉴스, 시사) : https://theslang.co/

닷페이스(사회문제, 이슈) : https://dotface.kr/

큐레터(트렌드, 마케팅) : https://qletter.i-boss.co.kr/

틱톡 트렌드레터(틱톡트렌드)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73366

티끌레터(경제, 시사) : https://letter.tickleinvest.com/

미스터동(시사, 상식) : https://mrdongnews.com/

커피팟(해외비즈니스)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52057

너겟(경제, 재테크)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55973

두부레터(부동산, 시사)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98179

부딩(부동산, 시사) : https://www.booding.co/

푼푼(금융, 재테크) : https://punpun.co.kr/punpun-letters/

커리어리(IT, 인사이트) : https://career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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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자기계발, 자아성찰) : https://nicetomeet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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