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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 PLEAT May 21. 2021

코로나 시대의 디자인 변화 읽기 1부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연결 | 디자인랩

작년부터 우리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유례없던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무실 대신 집에서 일하고, 헬스장을 가는 대신 홈트레이닝을 스트리밍하고, 교실이 아닌 모니터로 선생님을 만나는 등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긴 고립에 적응해 가며 기존의 모든 행동, 자세, 가치까지 전세계적인 집단적 대체 현상(collective displacement)이 일어나고 있다. 엑스플리트 디자인랩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행동 방식을 관찰하고 그 변화에 따른 디자인 흐름을 읽어 보았다.


️INDEX

1. 편안하고 안정적인 그래픽 : 공간의 제약과 물리적 환경 변화
2. 밝고 낙천적인 위트 : 코로나블루에 대한 심리방역의 필요성
3. 새롭게 만나는 레트로 퓨처리즘 : 자유롭고 실험적인 시각활동 성행
4. 온라인에서 더욱 가까워지는 연결 : 새로운 형태의 유대감 형성
5. 코로나 시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가상세계 : 기술이 가져온 익숙하지만 다른 경험
6. 시각 콘텐츠로 함께 해결하는 사회 이슈 :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가치관이 일치할 때



1. 편안하고 안정적인 그래픽

공간의 제약과 물리적 환경 변화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온라인 미팅이 잦아지면서 가상 피로라고 불리는 '줌피로(Zoom fatigue)'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사용자들이 스크린에 노출되는 시간이 자연스레 길어진 데서 기인한 것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눈의 피로와 시각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저채도, 저명도의 컬러 톤을 사용하고,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모티브를 활용해 부드럽고 편안한 무드를 연출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낮은 명도와 채도로 시각적 안정감 전달

자극적인 네온톤, 청광색 지양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은 모티브

단순하고 유기적인 형태의 손글씨, 손그림

원재료의 촉감이 느껴지는 질감표현

자연광, 그림자, 그레인, 브러쉬 등의 자연스러운 표현기법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네마 그래프



눈이 편한 컬러, 부드러운 채도

현 링크드인 비주얼 요소 (우)

링크드인(Linkedin)은 시각 자극을 주는 청색광을 피해 저채도 웜톤을 사용하여 한층 정돈되고 안정적인 인상을 전달하고 있다. 불안하고 위축된 정서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로 보인다. 

As-Is 에어비앤비 대표이미지 (좌) / 현 대표이미지 (우)

에어비앤비(Airbnb)는 생생한 현장감을 전하는 고퀄리티의 이미지들을 많이 활용해왔으나 최근 자연에서 기인한 풍부한 색감, 따스함이 느껴지는 빛의 표현, 수채화 같은 질감을 활용해 부드러운 인상의 일러스트로 메인을 교체했다.

힐링의 시간, 자연과 하나 된 숙소, 저 푸른 초원 위에, 캠핑의 낭만 등의 UX Writing도 그래픽 스타일과 함께 동일한 분위기를 제시한다. 기존의 방식이 현장감 넘치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가보고 싶은 장소에 본인을 대입시키는 것이었다면, 이러한 방식은 유저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여행을 꾸려나가는 상상을 유도한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의 영역이 물리적으로 축소된 것을 영리하게 풀어나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자연주의, 여유로움을 시각적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Mineral Cafe (좌) / 미네랄스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아이덴티티 요소 (우)
사람을 무장 해제시키는 마법을 가진 웜그레이테일 일러스트 (좌) / 자연광과 나무 그림자를 이용한 사진 (우)
늘 질감에 진심인 마이크로소프트(좌) / 자연스러운 빛과 그림자, 공간의 깊이감, 질감을 통한 재료 디자인(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재료 디자인은 아날로그 감성인 스큐어모피즘을 재해석하여 감성적 연결고리를 다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장기간의 사회적 고립을 겪은 후 디자인은 보다 인본주의적이며 정서적 안정감을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긴장감을 내려놓게 하는 편안한 시네마 그래프나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오는 모습들이 두드러진다.




2. 밝고 낙천적인 위트

코로나블루로 경직된 대중심리를 낙천적이고 위트있는 경험으로 순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3명 중 1명이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그래픽도 유효하지만 한편에는 경직된 대중 심리를 낙천적이고 위트있는 디자인을 통해 개방적인 분위기로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밝고 낙관적인 캐릭터

화려하고 비비드한 컬러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전환 

재미를 유도하는 루딕루프 인터렉션


가죽자켓을 입은 금융서비스

클레오 챗봇과의 대화 (좌) / 맥도널드를 13번 이용한 사용자에게 클레오의 뼈 때리는 일침 (우)

클레오(Cleo)는 AI 챗봇을 기반으로 개인 금융 어드바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스타트업이다. ‘전 세대를 타깃하고 세계의 재정 건강을 위해 투쟁한다’라는 과격한 미션을 가진 클레오는 사용자의 금융 습관에 대해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필요하다면 때론 욕까지 서슴지 않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용자의 은행계정과 연계해 개인의 재정에 관한 정보를 안내하고 현명한 지출을 조언한다.


As-Is 무난한 블루컬러와 밋밋한 로고 (좌) /  현 키치하고 파격적인 그래픽 스타일 (우)

블루톤의 단순한 로고에서 파격적이고 키치한 이미지로, 클레오 디자인 스토리

클레오의 어조는 친구처럼 가볍고 장난스러우면서도 어딘가 진정성이 느껴진다. 사용자의 물음에 밈으로 답변하고 비꼬기 까지하는(챗봇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위트 넘치는 말투가 MZ세대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서 클레오의 페르소나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비주얼 그래픽이 필요해졌다. 클레오는 금융이 가지고 있던 지루한 이미지를 화려한 네온톤, 눈알모양의 사탕, 해골등 키치한 스타일을 적용하며 파격적으로 타파해버렸고, 클레오라는 캐릭터와 개성 넘치는 그래픽이 더해져 그 존재감이 더욱 강렬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서비스에 대한 캐릭터가 사용자들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은 후, 이러한 파격적인 이미지 변화를 시도를 한 것이 좋은 흐름으로 느껴진다.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낮선 모바일 생태계를 스큐어모피즘을 통해 충분히 이해시키고 난 후 효율적인 플랫 스타일 형태로 변화시킨 것처럼 신뢰가 중요한 금융의 이미지에 ‘파격’을 납득시키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느껴진다.


단순 명료한 타이포그래피와 정보구성 (좌) / 비비드한 색감과 장난스러운 인상(우)

페니(Penny)는 자동으로 분산된 모든 연금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금과 거리가 먼 MZ세대에게 어필 하기 위해 금융 서비스의 형식적인 스타일을 버리고 MZ세대와 잘 어울릴 수 있는 브랜드 정체성을 만드는 도전을 시도했다. 기존 연금 산업의 견고함을 유지하면서 장난스러움이라는 상반되는 이미지를 잘 섞어 미묘한 균형을 잡아냈다. 



Z세대의 의도된 추함

인스타그램은 월간 이용자가 10억 명이 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인스타그램에 삶을 기록하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대중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때는 ‘인스타그램 감성’ 이라는 표현 아래 과장되고 정제된 인위적인 사진만 포스팅하는 행태에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다. 이제 이 세련되고 인위적인 이미지들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Z세대는 이렇게 지속 되어온 인스타그램 문화, 즉 완벽주의적 이상을 거부하게 됐다. 보정되고 조작된 이미지가 더는 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구식 일회용 카메라로 찍은 듯한 필터 (좌) / 초기 인터넷 이미지, 90년대 웹디자인 (우)
서툴고 어설픈 타이포그래피, 읽기 힘들고 불편한 lo-fi 품질 (좌) / 과도한 색상, 혼란스러운 요소들의 조합 (우)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일회용 카메라로 찍은 듯 화질이 나빠 보이는 필터를 의도적으로 사용하며 지저분하고 필터링 되지 않은 이미지를 선호한다. 완벽한 이미지보다 자연스러움과 진정성, 솔직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가공된 '나'라는 페르소나보다 실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려 한다.

 이러한 흐름은 그들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이미지, 그래픽, 웹사이트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온 컬러와 강하게 대비되는 배색, 플래시가 터진 사진, 과장된 왜곡 효과, 정돈되지 않은 정렬 등을 사용한다. 극단적인 일부 사례는 그래픽 요소가 과도하게 사용되어 혼란스럽고 복잡하기까지 하다. 자신감 넘치는 의도적인 추함이 일종의 미학이 되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입자필드의 크러쉬 '이비자' 뮤직비디오 (좌) / ‘무야호’ 밈을 고해상도로 복원한 작업 (우)

트리피하고 유머러스함이 돋보이는 영상 스튜디오 '입자필드'의 작업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이들이 작업한 크러쉬의 '이비자' 뮤직비디오를 살펴보자. 올드한 느낌의 3D 요소가 반복되며 영상이 전개되고, 오류가 난 듯 깨진 픽셀이 과장되게 표현했다. 반전 효과가 적용된 듯한 배색과 강렬하게 대비되는 3원색의 배치 등 과장된 시각 표현이 난해하다는 의견도 있다.



위트와 진정성 사이

MZ세대에게 호평받는 지그재그 광고 (좌) / 앱스토어의 휴먼여정체 (우)

윤여정은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하며 솔직하고 담백한 위트를 선보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였다. 그녀의 말투는 이제 ‘여정체’ 라 불리며 MZ세대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소비되고 있다.

 최근 윤여정은 지그재그 광고를 촬영했다. ‘니들 마음대로 사세요’ 라는 슬로건은 지그재그라는 서비스를 잘 어필하면서도 인생을 겁 없이 주도적으로, 뜻대로 살라는 중복적인 의미로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광고라기보다 타협 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 멋있는 언니가 해주는 쿨한 충고처럼 와닿는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위트는 단순한 호감을 넘어서 어떤 형태로건 마음속에 깊이 정착한다.




3. 새롭게 만나는 레트로 퓨처리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기술발전의 가속화로 자유롭고 실험적인 활동 성행

코로나19 충격으로 다양한 파편들이 기술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어릴 적 상상한 2022년 미래와 지금은 어느 정도 달라졌을까. 

1960년대 이후 우주 시대가 도래하면서 <백 투 더 퓨처>, <공각기동대>, <스타트렉>과 같은 영화, 문학, 패션 등 관련 매체들이 쏟아졌다. 자동으로 묶는 신발 ‘파워레이스’, 하늘을 나는 스케이트 보드인 ‘호버보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의 원형, 생채 인식 기술 등 이러한 상상은 오늘날 첨단 기술의 실마리가 되어 모두 현실이 되었다.

20세기가 지나면서 우주에 대한 동경과 미래에 대한 상상. 1960년대의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표현과 초현실주의 디자인 컨셉을 바탕으로 현시대에서 재해석된 ‘레트로 퓨처리즘’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서 본 미래와 미래에서 본 과거라는 두 가지 경향 포함) 두 시대의 감성이 부딪히고 섞이면서 독특한 분위기 선사하는 레트로 퓨처리즘은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스타일을 선사하고 있다. (*뉴트로 동향의 일종) 과거 사람들의 상상과 현재를 비교하고, 미래에 등장할 퓨처리즘은 어떨까 상상해보며 숨겨진 메세지와 재미를 발견해보자. 


화려하고 비비드한 색감

반복적이거나 기하학적인 패턴

미래의 불빛과 닮은 네온 사인 조명

충돌적이고 역동적인 그라디언트 

반짝이고 광택감있는 글리터와 메탈 소재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SF 미래적 요소

자유분방한 형태를 지닌 블랙레터 서체



신비로운 기묘함의 미학, 젠틀몬스터

젠틀몬스터의 나노컬렌션  ‘The Circle of Life’

늘 새롭고 놀라움을 선사하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가 이번에 Nano Collection을 출시했다. 판타지 영화를 연상시키는 캠페인 아트워크는 ‘인생의 순환 Circle of Life’이라는 테마로 제작되었다. 초현실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나노 컬렉션 제품들을 착용하고 등장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 돌연변이와 같은 기이한 생명체 ’키메라’와 유토피아적 구조물은 환상적이고 기묘한 분위기를 한층 더하고 있다.  부유하는 생명체들은 등장인물의 주위를 끊임없이 맴돈다. 이 사이클의 반복은 시작과 끝이 존재하지 않는 순환하는 인생을 의미한다. 시작점과 끝점이 무한히 연결되는 ‘원’과 같은 인생에 대한 오마주가 담긴 기묘한 판타지는 현대적 감각을 더해 환상적인 판타지 공간을 탄생시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인생의 순환’ 등장 인물 (좌) / 상상의 동물 ‘키메라' (우)

퓨처리즘의 상징이기도 한 물고기 머리, 잠자리 날개와 돼지 몸 등 여러 동물 신체를 조합한 신화적 동물 ‘키메라’ 등장. 메탈 소재의 작고 빈티지한 실루엣의 ‘아이웨어’, 기하학적이고 반복적인 ‘패턴 소재’는 SF 판타지 영화 주인공과 주변 인물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예측불허한 상상력과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나는 젠틀몬스터는 현재 과거에서 바라보는 미래, 미래에서 돌아보는 교차점에 서있다.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 외관(좌) / 하우스 도산 ‘3D 버추얼 투어’(우)

요즘 제일 핫플인 '하우스 도산 HAUS 0 10 10 1' 로고의 ‘HAUS’는 여러 브랜드들이 모여 만들어나갈 퓨처 리테일을 의미하며, ‘01’ 양자역학적 개념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뜻한다. 

폭격 맞은 듯한 비현실적 공간. 초현실적 인스톨레이션, 미래지향적 첨단 예술과의 교감. 전무후무 남다른 미학을 선보이는 그들의 행보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열광과 긴 대기행렬을 만들어내는 이유인 것 같다. 



당신은 사람입니까 Virtual Human, 페르소나 CGI 디지털 매거진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MZ세대의 놀이터는 자연스럽게 가상 공간으로 이동했다. 

자기만족, 자기 과시 MZ특성과 각자의 정체성이 명확해지고 스스로가 중요해지면서 나를 표현하는 행위 자체가 중요해졌다. 이들은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프로필 이미지나 자기 생성 콘텐츠를 통해 자신을 노출하길 즐긴다. 증강현실 필터 등장 이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3D 아바타, Full 3D 기술이 환경과 맞물려 이들을 겨냥한 놀이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새로운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은 몰입도를 높이는 리얼 타임 그래픽과 실재 물리적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상호작용, 최대한 유사 경험을 할 수 있는 가상공간. 성격부터 취향까지 또 다른 나를 나타내는 아바타 표현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페르소나 홈페이지 컨셉안

가상 아바타와 소통하고 나만의 아바타를 제작해 볼 수 있는 컨셉 사이트 페르소나(Persona)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들의 눈, 피부, 머리카락, 패션 디테일한 리얼 그래픽은 강렬하고 독특한 비주얼을 자아낸다. 비비드한 컬러, 개성있는 패션과 메이크업, 하이테크적인 네온 조명은 사이버 펑크와 미래주의를 뒤집어 씐듯하다. 하이퍼 리얼리티 페르소나의 화려하고 개성있는 외모에서 신자유주의와 다문화주의가 미친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창작자 크리스찬 콜라는 더 정교화된 개개인의 특징과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인터뷰,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분석과 심리학적 접근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곧 자기표현 콘텐츠 시대의 새로운 생태계를 맞이할 것이다.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또 다른 나 ‘페르소나’가 내 눈앞에 나타나 말을 걸 날이 곧 다가올 것 같다. 


페르소나 컨셉 로고 (좌) / 비주얼 아이덴티티 요소(우)

우주에 공간에 떠도는 행성을 닮은 로고와 사이트를 감싸고 있는 네온 컬러의 빛과 움직임은 3차원 세계를 상징하며 공상 과학적인 이미지를 내포하는 듯하다. 별 모양 그래픽 요소의 반복적인 사용도 레트로 퓨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급격한 기술의 진보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시각 활동에 적용됨에 따라 지금까지 산업 사회의 모든 운용 방식들이 재편성되고  사람들 간의 상호 교류 방법 역시 완전하게 변화되고 있다. 몰입과 현실감을 제공함에 따라 그 활용 범위를 빠르게 팽창 시켜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룬 변화보다 앞으로 더 빠르고 큰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라 예상된다.



낯선 상황 속, 시각 언어들의 자유비행

불안과 공포, 우울과 고립, 불확실한 미래. 여러 상황적 요인으로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시각 요소들을 바탕으로 불시착하고 있다. 현재 인간이 해결하지 못한 재난에 마주하면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는 몸부림. 기존 언어체계와 사고방식을 거부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으로 요소를 해체 조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당대 여러 가지 영향과 자극을 받아 실험적인 글꼴과 반복적인 이미지를 중첩하고 재조립 하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좌) / 추락 (우)

<러시아월드컵>,<추락>은 혼란과 무의미를 주제로 제작한 포스터이다. 메탈릭 소재와 홀로그램 질감을 활용하여 역동적인 인상을 전달하고 있다. <추락>포스터 배경의 해체된 타이포그래피는 상실, 파괴의 메시지를 시각화하여 강한 커뮤니케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통조림 포스터 '춘절' (좌) / Fxcking Stainless Steel Club  '철물 가공공장' (우)

가는 획과 굵은 획의 극단적 대비로 이루어진 <춘절>의 타이포그래피는 복고풍 감성과 미래적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다. 망할 스테인리스 스틸클럽은 연속적이고 기하학적인 패턴 활용한 입체 형상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본 글은 [코로나 시대에 디자인 변화 읽기 2부]로 이어집니다. 



출처 

1.편안하고 안정적인 그래픽
1-1
- 2021 Design Trend 이미지
- 에어비앤비 사이트
- 링크드인 사이트
1-2
- Mineral Cafe
- 웜그레이테일
- 마이크로 소프트 디자인

2. 밝고 낙천적인 위트
2-1
- 클레오의 디자인 스토리
- 페니
2-2
- GenZ세대의 미학
Z세대의 의도된 추함
- 인스타그램의 미학은 끝났다
- 입자필드
윤여정 지그재그 광고

3. 새롭게 만나는 레트로 퓨처리즘
3-1 
젠틀몬스터 홈페이지
네이버 디자인 | AES+F와의 인터뷰
3-2
페르소나 CGI 디지털 컨셉 매거진
3-3
- 2018 러시아 월드컵, 추락 포스터
- 춘절 포스터
- 철물 가공공장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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