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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 PLEAT Jun 29. 2017

Mobile World Congress 2017

유플리트 MWC참관 후기

MWC 2017 Review

27 FEB. - 2 MAR. BARCELONA



최대표님, 안이사님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 MWC참관을 위해 바르셀로나로 떠났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누구에게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솔직한 후기를 올려봅니다.

총 5박 6일에 박람회 참관 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저희의 전체 일정을 공개합니다. 




1 DAY

바르셀로나까지.. 하루는 가볍게 포기하세요.


비행기 연착으로 아시아나에서 대한항공으로 변경.

인천에서 로마까지 13시간 10분.

로마에서 약 2시간 대기. 

다시 로마에서 바르셀로나까지 1시간 50분.

바르셀로나에서 숙소까지 버스로 약 20분.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자정이었습니다.

좁은 비행기에서 사육당하는 기분을 느끼며 이동으로만으로 정말 순수하게 바르셀로나에서의 첫날은 다끝이 났습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Tip  올해 4월부터 바르셀로나 직항이 생겼다니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면 직항을 이용하세요. 



2 DAY

가우디 님 사랑합니다.


MWC 오픈 바로 전날로 우리에게는 온전히 바르셀로나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자유시간이었습니다.

일정이 넉넉하지 않아 속성으로 바르셀로나를 둘러볼 수 있는 가우디 버스투어를 신청하였습니다.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정도까지 가우디의 걸작을 전문 가이드와 함께 투어 하는 일정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루 정도는 일정에 따라 투어 신청하시길 꼭 추천합니다. 훨씬 더 유익한 시간이 된답니다. 가이드님의 설명도 날씨도 음식도 정말 좋았습니다. 많이 걷고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빡빡한 투어였지만 확실히 리프레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하는구나.



Tip  기회가 된다면 어르신들과 해외여행을 떠나보세요. 멀리 타지라서 서로 더 의지하며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3 DAY

우리에겐 가장 핵심 전시관.



드디어 MWC 첫날입니다.

호텔에서 셔틀을 타고 전시장까지 이동합니다. 전시는 1 관부터 8관까지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습니다. 코엑스 전시장을 9개 모아 놓은 듯한 크기로 하루에 다 돌아보는 건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8.1, 8.0, 7관 을지 정하 고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핀테크에 관한 서비스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관련이 있다면 보안 쪽 서비스에 더 많이 포커스 되어 있어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8.0과 8.1관은 글로벌이나 대기업 중심의 부스가 아니라 스타트업이나 산학협력 기관들이 참여한 전시관 이여서 우리 같은 에이전시가 소셜 활동을 하고 관계를 맺기는 더 좋은 기회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Tip  전시 3일 일정이니 첫날부터 너무 무리하거나 욕심부리지 말고 체력 분배를 하세요. 정말 힘들어요…




4 DAY

공룡기업들의 뽐내기 대잔치.



MWC 둘째 날입니다. 전날 둘러보던 7관을 일부 관람하고 4,5,6관 위주로 둘러보았습니다. 위에 왼쪽 그림처럼 4,5,6,7관 사이 가운데에 검은색 부분이 CS라는 영역에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가 유독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전날에 비해 우리가 알만한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 로봇. IoT, VR,5G, 드론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통신사와 자동차 회사, IBM, HP 같은 제조업 중심의 회사들이 서비스 중심의 산업으로 변화면서 Accenture, Mckensy’s와 같은 컨설팅 회사들과의 콜라 보등이 특징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자동차 회사나 이동 통신 회사들이 주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나 스마트홈&도시에 대한 언론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영역에서 중국의 기업들의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그중 스마트폰 기기에 대한 경쟁이 여전히 치열했고 우리가 알고 있는 화웨이, 샤오미 외에도 무척 다양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로는 삼성, 엘지, SK, KT가 큰 규모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해외언론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전시관들 중 하나였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한국기업의 부스를 방문한 한국인들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도대체 왜들 그럴까요. 


Tip  여러 전시관을 다 둘러보는 욕심보다는 관심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더 의미 있습니다.



5 DAY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장.



이제 MWC 마지막 날로 1, 2, 3 관중심으로 관람을 하였습니다. 사실 관람 둘째 날 오후부터는 너무 많이 걷다 보니 다리가 터지고 허리와 골반이 뒤틀리는 듯한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시고 뭐고 자꾸 앉을 곳에 눈길이 가게 됩니다. 하지만 유플 사절단이니 아픔을 참아가면 정말 열심히 둘러보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이 사전 예약제로만 방문을 받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스의 외관만 훑어보거나 입구에서 서성이다 입장 거절당하고 발길을 돌렸는데 왠지 좀 씁쓸했습니다.  이렇게 1관과 2 관의 투어는 아주 빠르고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Tip  1~3관 은사 전 예약제로 입장이 가능하니 미리 미팅을 잡거나 참고하시어 전시 투어 일정을 조정하세요.




6 DAY

마무리도 알차게.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이른 새벽 아침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바르셀로나를 떠나 로마로 갔다가 저녁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저녁 비행이라 덕분에 반나절 동안 “로마 맛보기”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아주 짧은 일정이고 저녁 비행시간에 맞추다 보니 정말 정신없이 다녔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그동안의 타이트한 MWC 관람일정에 누적된 피로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꿀잠을 선물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5박 6일의 일정은 긴박하게 모두 끝이 났습니다. 







후기를 마치며.


숙소

숙소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패키지다 보니 호텔은 바르셀로나 시내와 조금 떨어져 있어 시내와의 교통이 다소 불편했습니다. 다음에 누군가 가신다면 바르셀로나 시내에 숙소를 잡으세요. 박람회 장소와도 더 가까울 것입니다.


언어

박람회에서의 모든 의사소통은 영어로 진행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부스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디스플레이해놓은 경우를 제외하고 직접 설명을 듣고 질문해야 이해되는 서비스들이 대부분 이여서 영어의 필요성이 무척 큽니다.


일정

MWC는 총 4일 동안 진행되지만 사전에 업체와 미팅을 따로 잡는 것이 아니라면 3일 정도면 충분할 듯합니다. 그리고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워낙 넓고 다양해서 다 봐야지 하는 욕심은 몸도 상하게 하고 내용도 기억에 남지 않게 됩니다.



감히 총점을 주자면 별 4개.


바르셀로나라는 점은 5점 만점에 5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지만 4점을 준 이유는 MWC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의 아쉬움이 조금 남아서입니다.


MWC에서는 모바일과 관련된 신기술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고 AI나 VR와 같이 실제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 유명 기업들의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하지 만기 업마다 주제에 대한 내용이 겹치거나 반복되는 내용이 많아 흥미롭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디자인 에이전시 입장에서 보는 MWC는 관련성이 부족하거나 관심도가 높지 않은 분야도 많았습니다. 또한 UX나 UI에 대해서는 포커스 하여 다루고 있지는 않아서 UX와 더 관련된 해외 콘퍼런스를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우리나라의 서비스 전시 방식과 해외의 서비스 전시 방식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실제 만질 수 있는 제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설명하고 있지만 해외에는 보이지 않는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4차 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언어와 물리적 한계를 벗어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여행 전모 두들 대표님과 이사님과의 여행이 불편하지 않겠냐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앞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타지에서 우리끼리만 함께 며칠 지내다 보니 더 많이 이야기하고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른 유플 리터분들도 이런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대표님이 힘쓰신다고 했으니 기대해 봅니다. 


※ 대표님,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다음 분들에게는 개인 자유시간은 꼭 확보해 주세요!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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