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번째 마음을 모먼리 님께
모먼리 님, 주나입니다.
작년 시즌 모먼리 님이 여신 해외살이 라운지 토크에서 뵌 지 1년이 넘었네요. 시간이 참 빠르죠.
그때도 자신을 명료하게 보고 계신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아임파인더를 다시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도 아임파인더를 쓰면서 하시던 고민이 유효한지 모르겠네요. 어떤 것들을 시작하셨고, 어떤 것들을 마음속에 보관하기로 하셨는지요?
사이드 프로젝트가 밥벌이로 확장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게 이상적이라 생각하면서도 당장은 이루기 힘든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5월부터 외주 에디터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이 일은 회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임시로 맡는 것으로 생각하니, 누군가에게 에디터 일을 하고는 있지만 본업은 마케터 취업 준비생이라고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일단 주니어로서 회사에서의 일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순위여야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에디터 일을 할 때 즐겁고, 편집이라는 작업 자체에 소질도 있었거든요? 좀 더 잘 키워서 포트폴리오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요즘 블로그에 제가 에디터로서 쓸 수 있는 글을 불티나게 올리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이나 웰니스를 주제로요. 저를 오래 지켜봐 온 친구가, 오랜 시간 혼자 떠들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요가나 차를 주제로 충분히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준 말이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에디터라고 소개하면서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명함도 만들었고요. 제가 에디터라는 일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조금 더 당당해졌달까요. 지금 당장 돈을 많이 못 벌더라도 능동적으로 에디터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찾게 되기도 하고요. 꼭 시켜서 하는 일만이 아니라 스스로 하기로 한 일도 일일 수 있는 거니까요.
자신감이 붙기까지는 주기적인 회고를 블로그에 올리던 루틴의 공이 컸습니다. 회고를 올리다 보면 그 주간, 그 한 달의 하이라이트를 편집하고 나의 시간을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이 작업도 저에게는 일종의 편집이었으니까요. 돌이켜보면 저는 편집을 매주, 매달 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저도 모르게 에디터의 마음을 키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태도의 변화가 어떤 길로 이끌어줄지 아직 모르지만, 에디터로서 일감을 구하고 있으니 언제든 제안을 달라는 말을 어디서든 할 줄 알게 되었어요. '아직은 아니고, 주니어니까, 조금 더 회사 경험이 쌓이고 난 다음에, 더 전문성을 갖추게 되면,...' 이렇게 미루던 말인데 그래도 당장 부딪혀 보기로 한 점이 저에게는 한 걸음의 성과라고 생각해요.
모먼리 님은 지금 시점에서 더 성장시키고 싶은 관심사나 일의 영역이 있으신가요? 성과의 흔적이 아주 작다고 느끼시더라도 더 발전시켜 보심이 어떨까요? 추측건대 잘 풀릴 겁니다.
그냥 하는 빈말이 아니라, 나의 모습을 똑바로 마주하고 계속 현재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사람은 방향을 잡고 시작할 줄 알거든요. 그래서 설사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뚜벅뚜벅 전진하고 있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모먼리 님의 ‘방향성 정립’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배경음악을 하나 놓고 갑니다.
저희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잘 키워보아요.
2025.07.27 낮
주나 드림
*주나 드림은 파인더스 클럽 3기 <재능 플리마켓> 채널을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활동 기간 동안 미리 신청한 파인더 분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편지 전문을 주나드림 시즌 1으로 아카이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