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간 글쓰기를 하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지속하는 힘’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을 쓰는 분들도 많았고, 뛰어난 문장력과 감동을 주는 포스팅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1년 안에 글쓰기를 멈추셨습니다. 왜일까요?
결국 ‘지속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동시에 ‘완벽함’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많이 들여 쓰는 글, 공들인 흔적이 느껴지는 글들도 많았지만 오히려 그 완벽주의가 그분들을 지치게 한 건 아닐까 돌아보게 됩니다.
사실 저도 쓰다가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회사의 회식이나 출장 일정, 그리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감정의 기복들이 글쓰기 앞을 가로막곤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무게를 조금만 내려놓으면, ‘10분 글쓰기’라는 단순한 루틴만으로도 글을 지속할 수 있는 근육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정말 딱,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지금 이번 장의 글도 야외 캠핑 중 차 안에서 타이머를 맞춰두고 쓰고 있습니다. 방금 아이가 깨어서 곧 자리를 비워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쓰기를 놓을 순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지금까지 실천해온 7가지 전략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의 ‘10분 글쓰기 루틴’입니다.
1. 주제를 미리 정하세요.
글을 쓰면서 주제를 정하는 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무엇을 쓸까?’를 고민하다 보면 10분은 훌쩍 지나갑니다. 그래서 평소에 글감 아이디어를 모아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2. 저장소를 만드세요.
아이디어는 갑자기 떠오르고, 금방 사라집니다. 그 찰나의 생각을 붙잡기 위해선 메모장이 필요합니다. 작은 수첩, 블로그 임시 저장, 구글 킵, 노션 등 어떤 형태든 상관없습니다. 내가 자주 쓰는 곳에 ‘아이디어 저장소’를 하나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3. 완벽한 글을 쓰려 하지 마세요.
10분 글쓰기는 초안입니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그냥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써보는 게 좋습니다.
4. 타이머를 켜세요.
10분은 짧지만, 집중하기엔 충분한 시간입니다. 타이머를 누르는 순간, 뇌가 ‘이제 집중해야지’라고 반응합니다. 글쓰기를 위한 일종의 의식처럼 활용해 보세요.
5. 포맷을 미리 정해두세요.
글의 형식을 미리 정해두면 훨씬 빠르게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험 → 사례 → 생각’처럼 정형화된 구조가 있다면, 매번 어떻게 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좋은글 또는 명언 → 내 생각’로 생각을 확장시키면서도 구조는 단순하게 이어져도 명언이 주는 무게감으로 임팩트를 주고 나의 생각글을 채워넣음으로 글을 쉽게 작성하실수 있습니다.
6. 생각보다 손이 먼저입니다.
머뭇거리다 보면 시간은 그대로 흘러갑니다.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려 들지 말고, 그냥 손이 먼저 움직이게 해보세요. 틀려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다듬으면 됩니다. 완벽은 지연과 포기를 가지고 올 수 있으므로 우선 써보세요.
7. 10분 중 7분은 쓰고, 3분은 다듬기.
처음부터 매끄럽게 쓰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7분 동안 오로지 타이핑만 하고, 남은 3분 동안 오타나 문장을 정리합니다. 빠르게 쓰기 때문에 내용이 어색하거나 이상 부분들은 가감없이 지웁니다. 그렇다고 통째로 다 지워버리는 분은 없겠죠? 만약 내용이 너무 적거나 부족하면 우선 그렇게 글을 발행하고 나중에 다시 한 번 괜찮은 소재거리가 없는지 고민해 보는것도 글쓰기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7단계를 접목해보고 10분간 글을 써서 초안을 완성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초안은 다음 글쓰기의 연결점이 됩니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 하기보다는 ‘완수’하는 데 집중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글이 잘 써지지 않는 날에는 오히려 ‘이번 글은 틀렸다’고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짧은 글쓰기를 통한 지속력 훈련에는 더 나은 태도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