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지너리의 귀환—환영의 적극적 가능성 3
질 들뢰즈는 영화의 이미지를 두 범주로 나누었다. 운동-이미지는 현재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시간-이미지는 시간의 직접적 제시를 통해 사유를 촉발한다. AI 이미지는 어쩌면 제3의 범주를 예고하는지도 모른다—확률-이미지. 운동도 시간도 아닌, 가능성 자체의 이미지.
들뢰즈의 시간-이미지가 기억과 꿈의 영역을 탐구했다면, 확률-이미지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의 영역을 탐구한다. 시간-이미지가 과거와 현재의 결정 불가능한 교차를 보여준다면, 확률-이미지는 존재와 비존재의 결정 불가능한 교차를 보여준다. AI 이미지가 보여주는 풍경은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할 수 있는 풍경이고, AI 이미지가 보여주는 인물은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 '존재할 수 있음'의 이미지가 확률-이미지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