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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연승 Oct 08. 2019

아토피 유산균 치료 정리

프리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 아토피 습진 피부염에 적용하기


우리 몸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다양한 놈들이 사이좋게 모여가지고 microbiota라고 하는 군집을 이루게 됩니다.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세포와 공조해서 적절한 기능을 위한 컨디셔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대중서로는 "10% 인간", "차라리 아이에게 흙을 먹여라" 등의 책이 있습니다. 


두 책 모두 전체적인 메시지는 비슷한데요. 10퍼센트 인간이라는 말은 우리몸의 세포보다 10배나 더 많은 미생물들이 우리 몸을 뒤덮고 있어 생체기능에 컨디셔닝에서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90퍼센트에 해당하는 미생물들이 없다면 나라는 유기체가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인데요. 이쯤되면 '나'를 어디까지로 규정해야할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아무튼 두책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미생물총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니 한번 참고삼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microbiota에 대한 연구는 대개 장내미생물총에 대한 연구들을 위주로 이뤄진 측면이 있는 거 같구요. 기능의학이 비타민제를 비롯한 건강기능 제품류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다면 microbiota에 대한 연구들로 인해 prebiotics, probiotics에 제품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측면이 있는 거 같습니다.



Reid, G., Younes, J. A., Van der Mei, H. C., Gloor, G. B., Knight, R., & Busscher, H. J. (2010). Microbiota restoration: natural and supplemented recovery of human microbial communities. Nature Reviews Microbiology, 9(1), 27–38. doi:10.1038/nrmicro2473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시의 미생물총의 분포 양상이 다르다는 연구들도 있고 이에 따라 타고난 면역체계의 강건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분만을 통한 면역 무기 득템인 셈입니다.



Petrova, M. I., van den Broek, M., Balzarini, J., Vanderleyden, J., & Lebeer, S. (2013). Vaginal microbiota and its role in HIV transmission and infection. FEMS Microbiology Reviews, 37(5), 762–792. doi:10.1111/1574-6976.12029 


gut 이외에 microbiota 연구는 vaginal microbiota 등에 대한 연구가 좀 있습니다. 좌측부터 사춘기전, 가임기, 폐경 이후 질내부의 모습입니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과 연계하여 질 상피세포와 젖산균 등이 낮은 pH 환경 안에서 컨디셔닝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리학을 공부할때는 성분 하나하나에 지엽적으로 꽂히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조율되어가는 양상들 위주로 큰그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Petrova, M. I., van den Broek, M., Balzarini, J., Vanderleyden, J., & Lebeer, S. (2013). Vaginal microbiota and its role in HIV transmission and infection. FEMS Microbiology Reviews, 37(5), 762–792. doi:10.1111/1574-6976.12029 


질내 ecosystem에서 Lactobacillus는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Baker, J. M., Al-Nakkash, L., & Herbst-Kralovetz, M. M. (2017). Estrogen–gut microbiome axis: Physiological and clinical implications. Maturitas, 103, 45–53. doi:10.1016/j.maturitas.2017.06.025 


위 그림은 보다 systemic 차원에서 바라본 것이죠. 장내 미생물들과 에스트로겐의 작용이 vaginal 컨디셔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죠. 이런 연구들은 뭔가 장내미생물총의 컨디셔닝을 통해 여타 다른 장부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식으로 보여지는 거 같긴합니다. 물론 소화기를 잡는게 중요하긴 하지만 어째 유산균 섭취 만능설로 귀결시키려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내용출처: The Gut Microbiome as a Major Regulator of the Gut-Skin Axis


gut microbiome을 여러 피부질환과의 관련지으려는 연구들도 꽤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Gut-brain axis, gut-skin axis 등으로 찾아보면 나옵니다. 장내 미생물 말고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들 생각보다 제한적인 상황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산학연계 고리에서의 편딩과 관련이 있지 싶습니다.




Cogen, A. L., Nizet, V., & Gallo, R. L. (2008). Skin microbiota: a source of disease or defence?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158(3), 442–455. doi:10.1111/j.1365-2133.2008.08437.x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들은 주로 pathogen을 위주로 하고 있고 정상미생물총에 대해서는 특기할만한 연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담긴 자료 찾으면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출처: The Skin Microbiome: A Focus on Pathogens and Their Association with Skin Disease



피부 질환과 연관지어 자주 나오는 미생물들. Staphylococcus aures,  P.acne, Malassezia 다 많이 들어보신 것들이시죠?



내용출처: Skin Microbiome: Looking Back to Move Forward



피부라고 해서 다 같은 피부가 아닙니다. 부위에 따라서 분포하는 미생물총의 유형들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연령이나 인종에 따라서도 다르다고 하구요. 



내용출처: Microbiome in the Gut-Skin Axis in Atopic Dermatitis


skin-gut axis를 위주로 아토피피부염을 설명하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장내미생물총과 음식과의 연관성 측면에서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부분이죠.


개인적으로는 장내미생물총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skin microbiota가 국소적으로 피부장벽의 컨디셔닝에서 기여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조금 더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발효 기술을 활용하거나 바르는 유산균 등이  코스메틱 분야 연구에서 진행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미생물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유산균 위주로 판이 세팅되어 있는데  조금 생각의 틀을 넓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당연히 한의사로서 우리는 소화기를 바로세워 피부질환 문제를 해결해볼 수 도 있겠죠. 


한때 leaky gut syndrome을 중심으로 여러 면역과민 양상들을 접근하는 이야기들을 좀 본 듯합니다. 식이요법 측면에서도 비슷한 접근을 할 수 있겠고요.




암튼 피부와 미생물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이야기를 마무리해봅니다.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1) 정상 미생물총이 없이는 우리 몸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다

(2) 현재 미생물총 연구는 대개 장내미생물을 위주인듯하다

(3) 피부질환에서도 gut-skin axis에 대한 연구들이 있지만 

(4) skin mircobiota와 skin barrier function 사이의 연구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 인천 송도 미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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