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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 Seoro Feb 24. 2023

내 콘텐츠가 나만의 오리지널 콘텐츠인지 확인하는 방법

틱톡처럼 유행하는 숏폼 콘텐츠를 가져다 활용하면 분명히 노출과 좋아요에 "당장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결국 수많은 복제품의 쓰나미에 떠밀려 아무리 유기적인 계정이라도 해도 그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다고 한다. 물론 나는 워낙 약소한 계정이라 직접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그래서 수많은 전문가들과 자리를 잡은 크리에이터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너만의 것을 만들고 누가 봐도 너인 줄 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라."


플랫폼마다 당연히 전략을 다르게 써야겠지만 인스타그램 기준으로 내가 "아, 이 사람은 브랜딩이 되어 있구나"를 판단하는 방법은 "사진 보지 않고 누구 게시글인지 맞춰보기"이다.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홈 피드에서 아래로 아래로 그냥 무지성으로 계속 스크롤링을 한다. 그리고 거꾸로 밑에서 위로 올라오며 내용을 읽고 난 후, 이건 누가 쓴 글일까 맞춰보면 된다. 누군가는 나와 같이 장황한 글을 쓸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자신이 자주 쓰는 특정 이모티콘을 활용하여 브랜딩을 구축했을 수도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내용이 많아야 하고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짧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프로필에 적어둔 "나는 이런 걸 여기다 할 겁니다 "라고 써놓은 설명과 일치해야 하며 반드시 소비자로 하여금 나의 글을 보고 아주 찰나일지라도 “고민”을 해보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생각해 보는 거다.


"흠… 이 내용을 그대로 내 계정에다 복사 붙여 넣기 했을 때 과연 이질감이 들까?"


타인의 글을 내 피드에 그대로 베껴 적었는데 위화감이 없다면 과연 그게 그만의 콘텐츠가 맞을까. 아무리 같은 사건에 대하여 이야기한다고 해도 반드시 나만의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각자의 견해가 제시되고 누군가는 나의 의견에 동조하고 누군가는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그런 건설적인 토론이 오갈 수 있는 공간 혹은 계정, 그것이 바로 브랜딩의 진짜 모습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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