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젖은 나를 위하여, 이제 바다가 되려 합니다

by 박홍시

저도 이제 구독자가 30명이 되었습니다.

제 글을 알림까지 받아가며 읽으러 와주시는 분들께

진심을 다해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제 글을 어떻게 읽어주시는지

한 분 한 분께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저의 수줍은 고백들을 들어주는 여러분이라면 아시겠지요.

제가 얼마나 우울하고, 음침하고, 나약하고, 수줍은 인간이라는 걸요.


그런 제가 끝없는 추락에서 벗어나고자

시작하게 된 글을 기꺼이 읽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정독을 하시든, 대충 훑어보시든,

조회수 하나, 라이킷 하나에 저는 정말로 환하게 웃습니다.


이런 글을 언젠가 쓰고 싶었는데,

마침 구독자 30명 돌파와 멤버십 등록이 맞물려

좋은 핑계로 인사를 전해봅니다.


참, 멤버십은 아직 활용 계획은 없습니다.

제 글을 돈 받고 보여드리는 것 자체가 조금 낯설기도 하고,

그럴 만한 글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서요.

하여간 돈과는 무관하게 글은 계속 쓰려 합니다.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저에게 꽤 좋은 약이더라구요.


저는 끊임없이 세계의 정답에 대해,

내가 태어난 이유에 대해, 내 삶의 의미에 대해 알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그런 건 없다는 것을요.

기쁜 것에 기뻐하고 슬픈 것에 슬퍼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요.


여러분의 반응 하나하나가

저를 성장시키고, 깨우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글을 통해 여러분과 소통하는 게 꽤 즐겁습니다.


저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우울함을 밀어내고,

구석에 처박은 다음 못질을 하는 데

여러분이 정말 큰 힘이 되어주고 계신다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삶에 비가 내릴 때마다

흠뻑 젖은 저를 탓하고 괴롭히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다가 되려 합니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으니까요.


글을 쓰고, 마음을 넓히고,

생각의 심도를 올리는 것.

저는 이것을 위해 글을 씁니다.


이 부족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진부하지만 마음을 다해 다시 한번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합니다.


앞으로도 저의 이야기를 자주 찾아와 주세요.

서로의 글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고 함께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구독자든 아니든 상관 없이,

어쩌다 이 글을 스쳐 지나가신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행복이 있기를,

그리고 모두 바다가 되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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