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완전 이건 미친 어리석은 판단이다. 본전도 못 건질.
윤석열 빨리 내려와야겠다. 가신정치의 폐해인 듯. 그냥 계엄만 선포한 것 같은데... 그냥... 만일 그런 거면 심대한 판단력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정말 깜짝 놀랐다.
윤석열을 중간평가한 게 민주당 국회 장악인데, 지금 그걸 탓하고 있으니. 윤이 하야해야 할 입장인데.
이 정도면 윤석열 지금 당장 내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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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이 지나면 농담을 계속할 수 있을지, 체포당할까 봐 내용 다 지우고, 거리로 나갈지 상황이 정해질 듯.
군대 동원하면 그 순간, 윤은 종말...
민심 수습하려면, 군인 중에서 누군가 나와서 윤 잡아넣음. 합법적으로 칼을 쥐여주는 것. 떡밥이 넘치는데, 그냥 칼을 윤에게 바칠 리 없다. 야심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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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이 관건이다. 윤석열을 그냥 탄핵으로 물러나게 할지, 엄청 피를 흘리면서 윤석열을 역사의 대역죄인으로 기록해야 할지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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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두려운 게 이재명 사법살인으로 묶어두려는 거 실패했을 때였는데, 이건 뭐...
고작 1심인 상태라, 정말 뜬금포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당장 체포해야 한다. 무슨 일 또 벌일지 모를 테니.
그나저나 윤은 망명 정도를 생각하는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계엄 걱정했나 싶었는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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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계엄군 병사들도 그렇고,
계엄군 사령부에서도 전두환 같은 놈이 없어서 천만다행.
그리고 국회 대응도 일사불란.
그러지 않고 일단 국민의힘 이런 식으로 국회의원 묶어두고,
민주당에서 만일의 경우 대비 안 해서, 이렇게 일찍 많이 도착하지 못한 상태로,
군이 무조건 일찍 도착한 의원 체포해서
나중에 어떻게 되든 말든 48시간 묶어두어 이틀 정도 벌 생각을 했으면, ㄷㄷㄷ
그리고 시민들이 이렇게 저항하는 것에 당황하지 않고 잔혹하게 밀었으면...
의원들이 반응이 늦어 아침쯤에야, 통제된 국회 앞에서 고성을 지르기만 했다면..
그렇게 3~4일의 시간을 계엄 유지했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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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그 정도로 야심을 가지고 포스트군부가 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게 천만다행.
그렇게 되면 정말 반란수괴가 될 각오를 하고 덤빈 것일테니,
그렇게 윤도 날리고, 자기가 왕좌에 오를 욕심이 있었으면...
그러나 시대가 변했고,
누구 말대로 <서울의 봄>으로 상당히 상황을 배운 사람들에게 빤히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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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하나회 척결, 정말 다행.
그러지 않았으면 포스트군부가 될 새싹(군부의 야심가)들이 탄탄한 인맥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었을 듯.
지금은 그 가지들이 상당히 제거된 상태라 조금은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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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적 대통령의 끝판왕 권한 남용으로, 6공화국 사형 선고.
이제 결사항전의 기억이 없을 젊은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 철저하게 안전 장치가 된 방식으로 보완해야 할 일.
대통령 말 한마디로 나라가 휘청거리는 게 될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