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스치면 잠시나마

에세이: 외국어영역

by 희원이

차가운 바람이 스치면 잠시나마

졸음에서 깨어났다. 입김이 하얗게

피어오르고, 숨소리마저 차갑게

엉겨 붙었다.


걷는 동안

서점 밖으로 나오는 학생들을 보았다.

우연히, 보였다. 몇몇이

서점 이름이 박힌 비닐 봉투를 손에 들고 있었다.

비닐봉투에 담긴 문제집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영어 문제집이었다.

수학 문제집일 수도 있었으나,

영어 문제집으로 기억에 남겼다.

기억에 남았던 것일 수도 있었다.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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