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6+2년 비대칭 연임제: 6년과 2년 임기의 성격 분석

요약글 & 6+2년 비대칭 연임제(5)

by 희원이
6+2년 비대칭 연임제: 6년과 2년 임기의 성격 분석 보고서


1. 6년 임기의 성격

(1) 권력 폭주 억제 요인

6년 동안은 안정적인 집권 기반이 보장되지만, 임기 말에 재선 경쟁이 기다린다는 점이 대통령의 행보를 제약한다. 재선에 성공해도 추가 임기가 단 2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리한 권력 남용이나 정치적 경쟁자 제거를 시도할 실익이 크지 않다. 오히려 성과와 신뢰를 쌓아 국민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려는 동기가 강해져, 권력 폭주는 자제되고 합리적 정책 운영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2) 레임덕 완화 가능성

현행 5년 단임제에서는 재선 기회가 없기 때문에 3~4년 차부터 레임덕이 본격화된다. 반면 6+2년제에서는 재선이 걸려 있어 6년 내내 권력 기반을 유지하려는 동기가 작용한다. 여당도 차세대 후보와 현직 대통령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고민하게 되므로, 6년 구간에서는 레임덕이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약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2. 2년 임기의 성격

(1) 권력 약화와 레임덕 심화

재선에 성공해 맞이하는 2년은 출발부터 레임덕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임기가 짧아 새로운 장기 정책을 추진하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크고, 정치 세력 역시 “곧 새로운 6년 임기자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조차 2년 뒤 권력 재편을 예상하며 현직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

(2) 명예적·책임적 임기

이 2년은 실질적인 권력 행사보다는 국민의 재신임을 확인받고, 국정의 연속성과 책임 있는 마무리를 수행하는 명예적 임기로 기능한다. 새로운 정책 추진보다는 기존 과제의 정리, 차기 정권과의 이양, 협치와 합의 정치의 유지가 주요한 역할로 자리 잡는다. 따라서 정치적 무게는 약하지만 상징적·책임적 의미가 크다.


3. 종합 평가

6+2년 비대칭 연임제에서 6년 임기는 성과 중심의 국정 운영이 장려되고 레임덕이 지연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반면 2년 임기는 권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출발하지만, 국민의 재신임을 근거로 한 명예적·책임적 임기로서 국정 마무리와 권력 이양의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제도의 성격은 “6년 = 실질적 집권기, 2년 = 상징적 전환기”로 구분할 수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4년 연임제와 6+2년 비대칭 연임제: 변질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