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4년 연임제와 6+2년 비대칭 연임제의 독재 위험

요약글 & 6+2년 비대칭 연임제(7)

by 희원이
4년 연임제와 6+2년 비대칭 연임제의 독재 위험 비교 보고서



1. 서론

대한민국의 차기 권력 구조 논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쟁점 중 하나는 대통령 임기 제도의 설계이다. 현행 5년 단임제의 문제점으로는 정책 단절과 레임덕 조기화가 주로 지적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4년 연임제와 6+2년 비대칭 연임제가 논의된다. 그러나 두 제도는 권력 집중과 독재 위험 측면에서 서로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본 보고서는 두 제도의 구조적 차이를 중심으로 독재 위험을 비교·평가한다.


2. 4년 연임제의 독재 위험

첫째, 4년 연임제에서는 재선 성공 시 총 8년간 집권할 수 있다. 따라서 대통령은 첫 임기에서 재선을 위해 권력 기반을 극대화하려는 강한 유인을 갖는다. 경쟁 세력을 제압하거나 정치적 반대자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권력 집중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여당 또한 현직 대통령의 재선을 통한 8년 집권을 최우선 목표로 하게 된다. 그 결과 차세대 주자보다는 현직을 밀어주고, 당 전체가 대통령 개인 권력 유지에 종속되는 “올인 구조”가 형성된다.

셋째, 이러한 구조적 요인은 제도가 사실상 “8년 단임제”로 고착화되는 경향을 낳는다. 이는 대통령 개인에게 장기집권의 기회를 제공하며, 결과적으로 권위주의적 성향 강화, 권력의 독점, 정치적 독재 위험을 심화시킨다.


3. 6+2년 비대칭 연임제의 독재 위험

첫째, 6+2년 비대칭 연임제는 재선 성공 시 추가 임기가 2년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통령이 무리하게 경쟁자를 제거하거나 권력을 독점할 실익이 크게 줄어든다.

둘째, 여당 입장에서도 현직 대통령의 2년 연장보다 신인 후보의 6년 임기가 훨씬 매력적이다. 이로 인해 여당 내부에서 세대 교체와 권력 경쟁이 더 쉽게 발생하며, 현직 대통령의 독점적 지위는 구조적으로 약화된다.

셋째, 이러한 제도적 환경은 독재 위험을 크게 낮추지만, 반대로 권력 분산과 조기 레임덕을 촉발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대통령은 임기 후반부에 들어서면 “2년 추가”라는 제한적 전망 때문에 당내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 그 결과 정치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여당 내부 권력투쟁이 오히려 독재 위험보다 더 큰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4. 비교 평가

4년 연임제는 독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재선 성공 시 장기집권 구조가 굳어지고, 여당도 현직을 중심으로 결집하여 권력 집중을 가속화한다. 반면 6+2년 비대칭 연임제는 권력 집중을 제도적으로 억제하여 독재 위험을 낮추지만, 정치적 안정성 측면에서는 취약하다. 여당 내 갈등과 조기 레임덕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5. 결론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독재 위험 자체만 본다면 6+2년 비대칭 연임제가 4년 연임제보다 안전하다. 그러나 안정성까지 고려할 경우, 4년 연임제는 독재 위험은 높으나 상대적으로 정권 운영의 지속성과 정책 연속성이 확보된다. 반대로 6+2년제는 독재 위험은 낮지만 내부 갈등으로 인한 정치 불안정성이 커진다. 따라서 두 제도의 선택은 “독재 위험 억제”를 우선시할 것인지, 아니면 “정치 안정성”을 중시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6+2년 비대칭 연임제 무능 대통령 등장 시 위험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