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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천 건너 쓰촨성으로 가는 길

삼행시

by 희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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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면에 걸려

상- 상계로 진입하면

의- 사는


서- 서히

비- 밀을 털어놓으라고 말합니다.

스- 촨성에 간 적 있습니까?

로- 데오거리에서 어제 모자 쓰고 걷다가 달려오는 차를 보며


영- 생의 길로 들어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지요?

혼- 백은 그런 식으로 세상을 떠나면

을- 지로입구에 갇힙니다. 계속 을지로로 들어오지도 못하고 빠져나가지도 못한 채


위- 생 관념도 없이 떠돌게 되지요.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어차피 천국이란 없으니까요.

로- 데오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입이 돌아간 채 있지 않으려면 상처를 입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어차피

하- 염없이 떠돌다가 지친 사람들은 대개 삼도천을 건너 쓰촨성으로 간다고 합니다.

는- 물도 나오지 않을 만큼 시간이 흘러, 신파가 썩은 파가 될 때까지 머물다 보면 그리 되지요.


그- 때까지는 명동의

랜- 드마크이자

드- 림랜드인 호텔 델루나에서 쉬시는 것을 허락합니다. 사실 풍경은 그리 좋질 못합니다.


갤- 포스를 먹어가면서도 기어이 술을 처마시고는 코가 비뚤어지다 못해 빠뜨려서는 길거리 어딘가에 흘려두고는 다음 날 없어진 코를 찾겠다고 호텔 주변을 헤매는 징글징글한 영혼투성이지요.

럭- 셔리한 요양을 하다 가기란 그만큼 지루하고

시- 시한 영생이니까요.


호- 들갑도 다 무료해지기 마련이고,

텔- 미, 텔 미를 불러도 이제는 어언 5세대 아이돌. 다 부질없습니다.

로- 댕의 걸작 조각보다 오뎅 국물이 좋아질 무렵,


초- 연하게

대- 한늬우스도 없는 넷플릭스 시리즈나 보면서, 오프닝도 건너뛰지요. 무릇

합- 리적인 생각이란 점점 건너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답니다.

니- 체는 말했습니다. “신은 죽었다”라고요. 그래서 “신이시여!”라고 불러도

다- 들 말하기를 쓰촨성에 가보라고들 합디다. 19세기에 죽었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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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거미 -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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