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글
맞춘 안경이 또 잘 안 맞았다. 분명 맞출 때는 잘 맞는 것 같았는데.
대통령처럼 보이라는 것도 아니고,
소장처럼 보이라는 것도 아닌데,
아, 아, 그냥 벗으려니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불편하였다.
거리를 두고 한쪽 눈을 가리고 숫자들을 불렀다. 다 O으로 보였다. 아, 아
윤석열 개객끼
심연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도 없고
달 밝은 밤에
책을 보려다 그냥,
음악을 듣는다.
우두커니 앉아서 유튜브를 보다가
좀 허리가 아파 벽에 기대고는
기어이 깜빡 졸고 만다. "형, 거기서 그러지 말고, 들어가서 자요. 왜 맨날 유튜브 보다가 잠 드는 거냐고?"
뉴진스 세 명이 어찌 된 건지 어도어 놈들은 아직 말해주지 않고 있었다. 유튜브 광고만 흘러나오고.
얘, 감방시혁은 방에 들어오긴 한다니?
감빡 꿈을 꾸었다. 감방시혁 없는 감방시혁 꿈을.
뉴진스 세 명이 부르는 노래가 흘러나온 걸지도 몰랐다.
♬ 민지: 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