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글 & 조선풍속화
춥다. 갑자기
춥다. 보일러를 틀었는데, 부족하다. 더
장작을 넣어야 한다.
안 그러면 움직여야 한다.
옷을 벗고 여름처럼 지내면, 너무, 춥다.
윤석열도 추울까? 감방이란 어떨까? 감방시혁이 감방시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전주곡이 깔리는 요즘, 아, 아,
아, 이 뭔지 모를 더러운 찜찜함이여. 혹시 윤석열 치킨에 소주 시켜 먹고 있을까? 추경호도 구속영장 기각된 마당에
갇힌 자는
풀려날 백일몽을 꾸고, 이재명 정권에 레드카드를 날리는 궤변을 날리고,
똥 싼 놈이 성내는 세상.
갑자기 추워져도
죽어야 할 놈은 데려가야 하는 법.
"나랑 가자. 난 지옥으로 안내하는 까치. 내 몸집 작아도, 넌 날 보고 경기를 일으키지."
나는 모든 곳에 있으니까.
그냥 눈에 띄지 않는 것처럼
눈에 뵈는 것이 없는 것처럼
과감히.
술 마시고 경찰 호위 받으며 빈 차 출근시켰을 때는 몰랐겠지. 오늘이 이토록
추울지. 추경호를 못 들여보내서 우리도 조금은 춥다. 곧 날이 풀리겠지만.
당신의 죽음으로. 그날이 오면, 아, 아, 그날이 오면
당신의 죽음을 이태원에서 기뻐하고, 재즈의 죽음에 슬퍼하며
그날의 노을에 깃든 여운을 즐기며
바닐라라떼를 마시리.
폐 깊숙이 타들어간 검댕이 씻기 위해 삼겹살에 소주 먹으리.
♬ 에픽하이: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