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글
갖지 못 할 목표를 세우고, 그것이 허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수하면서 마치
성경 속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걷는 확률처럼 자신도 그러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몽상을 하였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좁은 문을 지나 좁은 길을 걸어 지향하는 곳으로 나아가고자 했을 때 그곳에 쓰러져 길 가득 있던 해골을 차마 밟고 갈 수 없어 한동안 망연하게 서 있을 때가 있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을 꽃잎처럼 레드카펫처럼 길 위에 깔아놓을 상상을 하였을까.
하지만 그 코인은 황금이 아니라 고철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점점 이상한 표정을 지었고, 그것을 보노라면,
길 위로 포개지던 많은 이들의 표정도 코인의 모습을 닮아갔다.
인생을 곱씹다가
"이 놈의 더러운 인생!"이라는 말을 내뱉기도 하였으며,
비트코인이 고철코인이 되어가던 찰나를 뜬눈으로 퀭하게 지켜보던 나날이여!
물 위를 걷는 마음으로
자리를 잘못 잡았다는 것을 안 순간,
그래도 혹시나 조금이라도 반전이 있지 않을까 망설이는 순간
어김없이
가라앉았다.
부산저축은행에선 피해자의 억울함이라도 호소할 수 있지,
정부를 향해 하소연을 하여도, 조심하라던 경고를 애써 무시하며 성공했을 때의 단꿈에 젖었던 마음으로 살았던 터라
그 때문에 세금을 써야 한다는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다 코인이 떡상하는 것을 보는 마음이란, 아, 아, 팔아버린 코인을 하늘에서 뱉어내라 할 수도 없는 터.
이게 뭐야! 왜 나만 갖고 이래!
과거의 나와 결별하고 싶을 때도, 또는 과거의 나로 회귀하고 싶을 때도 있기도 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