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 백석
세- 브란스에 빈소가 차려졌다.
상- 주는
같- 까스로 정신을 추슬렀다지만,
은- 밀한 셈법으로 상속에 관한 신경전이 펼쳐지는 것에도, 지나가는 말에도 뼈가 있듯, 가라앉은 분위기 밑으로 오래전부터 거론되던
건- 더기 중 주워담을 만한 것은 없는지
더- 알고자 하는 분주함을 애써 외면하였다. 진실한
러- 브란 그 사람을 향한 예의요, 때때로 순정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려니
워- 째 자신도 없고, 낯 뜨거웠지만,
버- 리지 못한 미련을, 오래도록 하지 못한
리- 불빨래처럼 움켜쥐고는
는- 이 충혈된 채 있었다.
것- 참,
이- 세상의 삶이
다- 들 그렇듯 조금은 허무하다면서.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