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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Aug 22. 2023

베를린의 날씨는 맑으니 킬힐을 벗고 꽃밭에서

삼행시

 베- 터리가 또 나갔다.

 를- 신경 쓰지 못하는 차는 주차장에 방치되어 있고

 린- 기가 이토록 없을 것이라곤 녀석도 미처 몰랐을 것이다.

 의- 심해본 적 없었을 테지.


 날- 마다 차들이 도로를 꽉 채우고 있으니.

 씨- 족 사회를 사는 것도 아니고

 는- 거리만큼 시간을 아끼려면 차는 필수.


 맑- 스는 자동차가 붐비는 세상을 예상이나 했을까.

 으- 주에선 공산주의조차 무의미할 수도 있다는 걸

 니- 즈(필요) 없이도 끊임없이 태어나는 별들과 사라지는 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킬- 킬 킬 마르크스, 그는 자신의 칼을 쥐고 막 쓰려 했을지도 모른다. 펜은

 힐- 스테이트와 래미안과 롯데캐슬과 이편한세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을- 적한 공분도 다 부질없는 것이라는데


 벗- 들은 죽고

 고- 상한 취미만이 남아서


 꽃- 꽂이 하다 손에 장미 가시 찔려 피 흘리곤 그 자리에서 잠이 든다. 꽃병은 손에 걸려 쓰러지고

 밭- 뜨라슈는 깊은 잠에 빠진 주인을 지켜보다 목이 말라 꽃병에서 쏟아진 물을 핥아먹는다.

 에- 너지는 어딘가에 반드시 보존되므로

 서- 쪽 언덕으로 사라지던 꿈들이 강아지의 눈 속에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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