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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Nov 27. 2023

악을 이겨내는 힘과 슬픔을 기억하는 꽃

삼행시

 악- 어의 눈물은

 을- 의 처지를

 

 이- 해하여 흘리는 눈물이 아니다.

 겨- 울

 내- 내

 는- 물은 눈동자 곳곳에 스민 채 얼어 있었다. 봄이 되어도 악어는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어 눈에

 

 힘- 을 주었고,

 과- 하게 힘주는 바람에 영혼이 눈동자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때 무의식적으로 눈동자를 할퀴고 말았다.

 

 슬- 슬 차오르는 아픔으로 찔끔

 픔- 었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을- 매나 고통스러웠던지.

 

 기- 억에도 오래 남기 마련이다. 모두들 자기 아픔엔 관대한 법이라 

 억- 하고 비명을 지르던 때를 떠올리며

 하- 염없이 증언한다.

 는- 물의 깊이와 양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꽃- 다발 시든 것도 모른 채 망자의 무덤 앞에서 자기 이야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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