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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Nov 25. 2023

가네샤여, 단순히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삼행시

 때- 빼고 광을 내고 나선

 로- 드무비를 찍기 어렵다.

 는- 이 쌓이지 못하고 길 위에 내려앉자마자 녹아서는 흙탕물이 되었다.

 

 이- 참에 바지가 더러워질 것을 각오하고 걷는다.

 름- 름하게 흙탕물이 있든 없든 올곧게 걸을 수도 있지만, 대개는 흙탕물을 피하며 깡충깡충 뛰기도 한다.

 

 석- 식 시간에 맞춰서 숙소로 들어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급히 걷는 바람에, 달려오는

 자- 전거를 피하다 튀긴 물에 옷이 젖을 수도 있다.

 

 박- 박 인상을 구기고는 투덜거리다

 힌- 두교 사원을 지나며

 

 상- 아를 단 코끼리 조각상에 합장을 할 수도 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무탈하게 걷게 하소서.

 

 큰- 코끼리의 얼굴을 한 가네샤는

 

 힘- 들어하는 사람들이 장사를 할 때 의지하는 신이라는데, 장애를 제거해준다고 믿어 안전운행을 하려는 운전자들의 차량 안에 모시는 신이라고도 한다.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이- 길을 지날 때 가고자 하는 길을 반듯하게 이동하지 못하는

 

 된- 서리를 맞지 않아야 할 때, 가네샤에게

 다- 복을 기원하여도 좋다. 혜화역 엘리베이터 앞에 모셔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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