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슬- 한 잔으로 목을 축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픔- 는 것이라던
이- 부장의 말을
잠- 자코 듣고 있자니
시- 답잖게 멋져 보이려는 말 같아 귓등으로 흘리며
머- 리로는
문- 상 다녀온 일을 생각한다.
곳- 곳에 슬픔이 피어났다는 말로
에- 둘러 그 순간을 정리하자니
누- 를 끼칠까 걱정스러워
군- 말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간- 간히 소식을 듣곤 하였는데
영- 몸이 좋질 않다며 스스로를
원- 망하는 소리에,
히- 수는 대답했었다.
있- 지 말라고. 그러면서 존재하다라고 할 때의 ‘있’이 아니라 망각하다라고 할 때의 ‘잊’이라며 그 뜻을 환기하더니, 네 덕분에
고- 마움에 관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