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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Dec 29. 2023

사라진 김씨를 아무도 모르는 동네에서

삼행시

 구- 전가요를 잘 부르던 동네 술꾼

 김- 씨는

 살- 가운 성격으로도 유명하여 술을 잘 얻어마시고 다녔는데,

 

 없- 어진 이후로는 아무도

 이- 사람의 행방을 알지 못하였다.

 

 살- 해를 당했다는 말도 있고, 살인자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서는

 아- 주 오랫동안 바깥 구경을 못하게 되었다고도 했다.

 볼- 살이 쪽 빠진 채로 체포되던 모습이 마지막이었다던 소문도 있었으나,

 

 거- 의 다 믿을 만한 구석은 없는 이야기였다. 누군가 이런 말을 수군거리고 있으면, 우리 동네 식당 아줌마는

 니- 들 삶이나 걱정하라며, 입 좀

 까- 불지 않도록 단속하란다.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요- 요, 말마디를 뱉으며 손가락으로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하였다. 사람의 상처는 입에서 크는 법이라며.





-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오인주 대사, 세로글 인용: "구김살 없이 살아볼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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