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무- 신론자는
서- 쪽 하늘에서
워- 리어처럼 오시는 예수님을 모르지만
서- 서평의 이야기는 안다.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조선의 여성과 병자들을 위하여 헌신한 선교사로, 소록도에 나병환자 시설을 만든 장본인이었다.
도- 이칠란트 출신의 미국인으로,
망- 국의 서러움이
가- 득한 이 땅의
는- 물을 함께 흘리고
거- 룩한 마음으로
아- 이의 눈물을 닦아내주고자 하였다.
님- 의 침묵은
신- 이 오래 전부터 우리에게 내려준 숙제 같은 것
나- 이가 들수록
는- 물은 적어지고 아집만 늘어
산- 지식이 삶을 죽이는 때도 있다는 것을 모른 채로
책- 에 쓰인 많은 것을 읽었다.
임- 을 향한 마음 하나를 책 한 장에서 재빨리 훔쳐내듯 외워서는, 허겁지겁 연필과 메모지에 꺼내어 받아 적을 만큼만, 알아도 좋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