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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y 01. 2024

‘~은/는’ 대체어 넣어보기

보조사의 문장 역할 판별하기 & 명료한 문장으로 해체 재구성

끊임없는 교정과 간섭은 유아의 흥미를 억누르고 활동하고자 하는 동기를 꺾게 된다.      


이 문장의 화제어 위치에 있는 ‘교정과 간섭은’의 성분을 고민해 보자. 

현행 문법 체계에서는 우선 


1) 서술부를 가급적 능동형으로 바꾼다. (부득이하게 피동형으로 두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끊임없는 교정과 간섭은 유아의 흥미를 억누르고 활동하고자 하는 동기를 꺾는다. (관념적 주어의 의인화)   

  

2) ‘을/를’을 넣어본다. 자연스럽다면 목적어일 가능성이 높다. 주어가 숨겨져 있다. 

끊임없는 교정과 간섭 유아의 흥미를 억누르고 활동하고자 하는 동기를 꺾는다. (삐! 목적어로 화제어 역할을 문두에서 하는 상황은 아니다.)     


3) ‘이/가’를 넣어본다. 자연스럽다면 주어일 가능성 높다. (서술절에선 대체로 오작동 없이 판별 가능)

끊임없는 교정과 간섭 유아의 흥미를 억누르고 활동하고자 하는 동기를 꺾는다. (삐! 숨겨진 서술절도 없고, 교정과 간섭이 의인화되어서 유아의 흥미를 억누르고 동기를 꺾는다.) 

의자 다리가 네 개다. 코끼리 코가 길다. (Ok!)     


4) ‘이/가’로 했을 때 서술부 농동형과 엮이면서 의인화 요소로 어색해진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은/는‘을 해체하고 ‘~할 때 / ~ 단계에서 / ~ 과정에서 / ~의 경우 / ~한다면’  등등으로 알맞게 풀어본다. 자연스럽다면 (의미적으로는) 다른 성분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더 명료한 표현으로 교체하는 편을 고민하자. 즉, 주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숨겨진 주어를 찾는다.     

끊임없는 교정과 간섭을 하면 유아의 흥미가 억눌리고 활동하고자 하는 동기가 꺾인다. (Ok!)

(교사가) 끊임없는 교정과 간섭을 하면, 유아의 흥미를 억누르고 활동하고자 하는 동기를 꺾는다. (Ok!)     


이러면 문장 호흡이 ‘~ 하면’에서 끊기는 간접 효과가 발생하면서, 가독성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가 하면 못맞춤법 놀이에서는(서술절의 안은문장 주어를 범위를 한정하는 역할의 부사어로 본다면, 서술절 유무를 고려하지 않게 된다.) 하나의 과정이 생략된다. 


1) 서술부를 가급적 능동형으로 바꾼다. (부득이하게 피동형으로 두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과학 활동의 계획은 유아의 흥미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수정되고 실행될 수 있다. (묵인, 피동형, 학술적으로 유용한 문장)

과학 활동의 계획은 (교사가) 유아의 흥미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수정하고 실행할 수 있다. (능동형이 한국어답다. 고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면 고친다)     


2) ‘을/를’을 넣어본다. 자연스럽다면 목적어일 가능성이 높다. 주어가 숨겨져 있다. 


과학 활동의 계획을 (교사가) 유아의 흥미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수정하고 실행할 수 있다. 

(교사가) 유아의 흥미와 상황에 따라 과학 활동의 계획을 융통성 있게 수정하고 실행할 수 있다. 

     

3) 또는 의인화 요소를 점검하고 ‘은/는’을 해체하고 ‘~할 때 / ~ 단계에서 / ~ 과정에서 / ~의 경우 / ~한다면’ 등등으로 알맞게 풀어본다. 자연스럽다면 (의미적으로는) 다른 성분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더 명료한 표현으로 교체하는 편을 고민하자. 즉, 주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숨겨진 주어를 찾는다.


과학 활동을 계획할 때 (교사가) 유아의 흥미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수정하여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과학 활동의 계획 단계에서는 (교사가) 유아의 흥미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계획을) 수정하여 이를 실행할 수 있다. (*이 문장에서 서술절을 고려하지 않는다. 못맞춤법 놀이의 관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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