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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y 02. 2024

2014년 기준, 독립출판 채널 검토

대안 출판(39~41F)

글쓰기 외전: 대안 출판


1) 전체 원고 흐름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내용 흐름

전체적으로 다양한 출판 형식을 경험하고 몽상하면서 지식 생태계의 건강한 시민 참여적 기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출판을 대해야 하는지 잡담합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그라운드, 전자책, 종이책'을 살피게 됩니다.  


2) 진도 상황

- 총 11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39~41프레임에 해당합니다.


3) 발췌 문장

- 다양한 출간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더 안정적으로 인디적 아이디어를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려는 과정이다. 독립출판 채널은 꼭 독립적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원고를 지속적으로 큰 제약 없이 낼 수 있는 상태를 확보했다는 것쯤으로 보면 무방하다.

- 내 경우엔 두 가지 방식으로 독립출판 채널을 확보하려고 한다. 우선 전자책 출판사와의 협업을 들 수 있다.






◑ 일기: 독립출판 채널 (2014년 기준)

다양한 출간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더 안정적으로 인디적 아이디어를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려는 과정이다. 독립출판 채널은 꼭 독립적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원고를 지속적으로 큰 제약 없이 낼 수 있는 상태를 확보했다는 것쯤으로 보면 무방하다.

이미 인지도를 쌓아 유명 대형출판사에서 어떤 작품이라도 내주려고 하고, 가만히 있어도 책을 내주겠다는 제안이 수없이 들어온다면 어떤 면에서는 독립출판 채널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치지 않고 세상에 언제든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출판사에서는 더 많이 알리려는 체계적인 노하우까지 있어 그야말로 그들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러므로 대개 독립출판 채널을 고민해야 하는 쪽은 무명 작가, 비상업적인 작가, 아마추어 작가쯤이 될 것이다. 그들로서는 되도록 지속적으로 가능한 방식을 출판 방식으로 고민할 수 있다. 또한 대개는 몇몇 작품이라도 전폭적인 지원을 얻어서 책을 독자에게 많이 알리고 자신의 인지도를 높여서 유명 작가로서 독립출판 채널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이르기를 바라게 된다.

다만 그렇게 하려면 독자와 처음부터 주파수가 맞으면 좋으나, 대개는 독자의 취향에 자신을 맞추게 되는 것이므로 ‘인디적이고 자유로운 아이디어의 유통’이라는 본 목적에 온전히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 일기: 나의 독립출판 채널 (2014년 기준)

내 경우엔 두 가지 방식으로 독립출판 채널을 확보하려고 한다. 우선 전자책 출판사와의 협업을 들 수 있다. 전자책이라는 특수성 덕분에 제작비를 거의 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유통마케팅비, 인건비 등을 현저히 절감하고 대신 내 마음대로 쓴 글을 출간하는 방법으로 현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디어가 다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중요하다면 전자책은 매우 적합한 출간 매체라고 생각한다. 특히 비상업적인 분야여서 도저히 출간하기 어려운 고서들도 출간하기에 적합한데, 그만큼이나 인디적인 아이디어, 온전히 순수문학적이지도 않고 독자의 취향에 봉사하지도 않는 다양한 글을 일단 독자에게 보일 수 있는 대안 출판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래서 틈틈이 전자책 제작 기술을 배워 두었다. 큰돈이 드는 것이 아니어서, 전자책 제작 프로그램으로 품질에 큰 차이 없이 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직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비용 발생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좋은 책을 만들어낼 여지는 충분하다.

만일 훗날 시민지성에 관한 전자책을 제작하고 싶다면, 출판사를 등록할 것이고, 그 김에 내 출판사에서 직접 독립출판 채널을 마련하여 내 책을 출간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는다. 사업하려면 번거로운 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실천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높다. 현재로선 전자책 출판사 한 곳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면서 상생을 위한 실천을 하고 있으므로, 그 지점에서 더 나은 방안을 마련해 나갈 가능성이 놓다.

어쨌든 그만큼 과거 출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심정적으로 출판사에게 끌려 다니는 신세가 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여전히 전자책 시장이 부차적이고 저자들 역시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별 다른 변화가 없을 듯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고 저자와 독자의 고정관념이 사라진다면 전자책을 통한 다양한 모험이 가능해질 것이다.






◑ 일기: 독립출판 채널로서 자비출판 (2014년 기준)

물론 나는 이것 이외에도 여러 독립출판 채널의 유형을 검토했었다. 우선 독립출판 채널의 고전적 방식이라 할 수 있는 자비출판부터 말해보자면, 이것은 현실적으로 내게 맞지 않았다. 일단 자비출판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은 있었고, 무엇보다도 자비출판의 경우 일시적으로 기념할 만한 출간에 어울리는 채널이었다. 만일 꾸준히 내 책을 내서 유통사에 전면적으로 깔려면 비용이 많이 들었다. 내 출판사를 차리고 전자책을 내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 자비출판이며, 어떤 이는 1인 독립출판이라 부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종이책으로 내는 것은 그 무게감이 달랐다. 내 출판사를 차려서 종이책을 내는 것은 비용 문제뿐 아니라, 군색한 느낌까지 들었다. 나 스스로 내 글에 책임진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것이고, “아까운 나무를 죽여 가면서까지 꼭 종이책을 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일일이 열변을 토하고 싶지도 않았다. 또한 나 역시 ‘읽히지 않는 수많은 책, 꼭 가치 없는 책이라기보다는’ 아무도 보지 않고 버려질 수많은 책 꾸러미를 창고에 처박아 두기보다는 많은 책을 전자책 형태로 내는 것이 권장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자비출판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어서, 누군가에게 이 방식은 소중한 자신의 역사를 정리하여 주변인과 공유하는 매우 적절한 방법일 수도 있다. 참고로 니체도 걸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종이책으로 자비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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