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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y 06. 2024

교보 퍼플과 1인 독립 출판사

대안 출판(42~44F)

글쓰기 외전: 대안 출판


1) 전체 원고 흐름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내용 흐름

전체적으로 다양한 출판 형식을 경험하고 몽상하면서 지식 생태계의 건강한 시민 참여적 기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출판을 대해야 하는지 잡담합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그라운드, 전자책, 종이책'을 살피게 됩니다.  


2) 진도 상황

- 총 11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42~44프레임에 해당합니다.


3) 발췌 문장

- 교보퍼플을 독립출판 채널로 이용할 경우 앞에서 언급한 대로 자비출판의 장점을 끄집어 내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기 글을 언제든 출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유통사가 한정되어 있고, 

- 2014년 기준으로는 인디 종이책 출판사도 고려했었지만, 돌이켜 보면, 그 어떤 출판사보다 생존을 위해서 성공 공식에 매달려야 하고, 자금이 부족한 곳이기도 하죠. 






◑ 일기: 독립출판 채널로서의 셀프출판 브랜드 교보 퍼플 (2014년 기준)

교보퍼플을 독립출판 채널로 이용할 경우 앞에서 언급한 대로 자비출판의 장점을 끄집어 내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기 글을 언제든 출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유통사가 한정되어 있고, 자비출판과 마찬가지로 출간이라고 하기에는 멋쩍은 면이 있다. 전자책 수준은 아직 떨어지고, 종이책 POD 역시 질적으로 보통 정식 출간된 종이책에 비해 떨어진다. 돈 들이기 나름이라지만 수백을 들여 제작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이 방식을 독립출판 채널로 택할 경우, 종이책을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전자책이 성숙하지 않는 이 시점에도 좋다. 종이를 낭비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 유형의 채널을 택한다면 수시로 기자와 유명 출판사에 내 책을 보내주는 홍보 방법을 적용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기자에게 수많은 책이 쏟아지는데 셀프출간된 책을 봐줄 리 만무하다고 여겼고, 가칭 ‘대안출판물 추천위원회’를 통해 책을 선별하는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도 했다. 

독자와 기자 등 여러 사람이 이러한 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준다면, 작가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알릴 또 하나의 채널이 확보되는 셈이다. 유명 작가라도 모험적인 작품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으로 주로 관계 맺은 출판사에 부담을 주지 않고, 눈치 보지 않으면서 자신의 세계를 실험해볼 수 있다. 다행히 그것이 성공적이라면 교보의 지원을 받거나, 유명출판사에서 정식 종이책으로 출간될 수도 있다. 또 이런 분위기라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신뢰도를 높이면서 셀프 출간 시스템이 확립된다면 이 자체로도 네이버 등에 노출되고 정식 출간으로 인정받을 소지가 많아진다. 

어쨌든 이 채널을 독립출판 채널의 주 방식으로 택할 경우, 먼저 셀프 출간하고 반응이 좋고 다른 출판사와 관계에서 대등해질 때 정당하게 종이책 출간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훼손하지 않을’ 확실한 채널 하나만 확보하고 있어도 조급해지거나 저자세가 될 결정적 원인 하나가 없어진다.






“2014년 기준으로는 인디 종이책 출판사도 고려했었지만, 돌이켜 보면, 그 어떤 출판사보다 생존을 위해서 성공 공식에 매달려야 하고, 자금이 부족한 곳이기도 하죠. 그곳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사실 이미 어느 정도 팔리는 것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다른 출판사에서 제안이 들어올 가능성도 높죠. 그렇지 않다면 연속적으로 도모할 만큼 형편이 좋질 않아요. 

1인 독립출사의 경우에는 보통 자기 작품을 내려는 목적이 커서, 협의 자체가 어려워요. 출판사 간판은 있지만 홈페이지도 없고 간신히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투고해 보았자, 답변이 오지 않죠. 몇몇 일부 지인의 작품을 내는 선에서 그친다고 해야 할까요. 역시 지속적인 독립출판 채널이 되려면 자신이 1인 독립출판사를 차리지 않는 한 타인의 1인 출판사는 오히려 대형 출판사보다 지속 가능한 협업이 쉽질 않아요.”


“한때는 좀 무기력해져서 취미로만 삼자면서, 블로그 게재에 공을 들이려고도 했어요. 거의 데모 버전 수준으로 목차부터 퇴고까지 마쳐서 체계적으로 게재하려는 것이었죠. 초기에 조금 하나가 지쳐 버렸어요. 브런치스토리에서 브런치북의 형태로 짧은 분량을 발행하게 하고, 그것으로 공모전을 하기 전까지는 동기 부여가 잘 안 되었죠. 

하지만 과거 언더그라운드 스타일, 그러니까 독립출판으로 시장에 어느 정도 친화적인 가능성조차 없는 스타일과 괴팍한 오타쿠적 내용이라면 오히려 체제와 섞이지 않으면서 독특한 개성을 게재하는 온라인그라운드 흐름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죠. 과거에는 모두 지하에 갇혀서 활성화되었는데, 이제 많은 익스트림메탈, 스토너록, 포스트록, 재즈, 다크재즈, 엠비언트 블랙메탈, 일렉트로닉 등등 구글에서도 음악가 검색이 잘 안 되는 음반들을 유튜브나 밴드캠프,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서 들을 수 있어요. 어쩐지 시장 불화적이지만 유의미한 흐름을 보여준다고 해야 할까요. 온라인그라운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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