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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y 09. 2024

자기 주도형 출판

대안 출판(45~48F)

글쓰기 외전: 대안 출판


1) 전체 원고 흐름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내용 흐름

전체적으로 다양한 출판 형식을 경험하고 몽상하면서 지식 생태계의 건강한 시민 참여적 기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출판을 대해야 하는지 잡담합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그라운드, 전자책, 종이책'을 살피게 됩니다.  


2) 진도 상황

- 총 11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45~48프레임에 해당합니다.


3) 발췌 문장

- 자기 주도형 출판 방식으로는 크게 셀프 출판, 자비 출판, 1인 독립 출판 방식이 있다. 우선 셀프 출판의 경우 자신의 원고를 공정화된 출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그 맞춤형 방식에 따라 출판물을 제작한다.

- 자비 출판의 경우 관습적으로 생각할 만한 자기 주도형 출판으로, 가장 오래된 방식 중 하나일 것이다. 니체와 같은 인물도 자비 출판을 했고 많은 이들이 자기 기록을 남기기 위해 출판사를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을 때, 자비 출판의 방식을 택한다.

- 1인 독립출판의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출판사를 차리고 직접 출판 편집 제작 유통 마케팅까지 담당한다. 어차피 자기 사업으로 자기 책을 내기로 한 것이므로, 어느 정도 비용 발생을 감수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 출판 노트: 자기 주도형 출판

일반투고로 출판하고 난 뒤 잘 풀리지 않을 때 절필을 하기도 하지만, 블로그 등에서 자기만의 글을 정리해내려가기도 한다. 또는 자기만의 출판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끈질긴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이를 임의적으로 ‘자기 주도형 출판’ 방식이라고 부른다. 폭넓게는 모두 자비 출판에 해당하지만 흔히 자비 출판의 경우 관습적으로 굳어진 방식이라 그와 구별하여 이런 표현을 붙여 보았다.

자기 주도형 출판 방식으로는 크게 셀프 출판, 자비 출판, 1인 독립 출판 방식이 있다. 우선 셀프 출판의 경우 자신의 원고를 공정화된 출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그 맞춤형 방식에 따라 출판물을 제작한다. 대표적으로 교보 퍼플이나 유페이퍼 등이 있지만, 자비 출판 전문 출판사가 주도하지 않고, 보통은 유통사 홈페이지를 통해 종이책 POD 방식이나 전자책 출판 방식을 엇비슷한 비중으로 활용한다. 물론 그 중간형이 있을 수 있는데, 유통 시스템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기계화된 효율적 간이 공정을 통해서 소량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기념 종이책이나 소책자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 연예인 팬질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인쇄 출판해서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교보 퍼플처럼 유통사를 중심으로 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한다. 자기 원고를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고, 비용도 자기 선택에 따라 저렴하다. 실제로 표지 비용 정도만 들이면 전자책이 가능하고, 종이책 역시 품질이 조악하긴 하지만 POD 방식을 위해 편집 디자인을 간편하게 처리한다. 인세가 발생하지만 실제로 기념으로 지인끼리 공유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단, 영어권의 전자책일 때는 아마존의 셀프 출판 서비스와 같이 특이점이 발생하는 지점이 있다. 아마추어 스릴러 소설가가 영어로 출판하여 전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대략 100만 부) 판매량을 보이기도 했다. 어쩌다 생긴 유일한 사건도 아니다. 영어권 시장의 방대한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한때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새로운 저자의 발굴을 셀프 출판 방식으로 하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한다.


자비 출판의 경우 관습적으로 생각할 만한 자기 주도형 출판으로, 가장 오래된 방식 중 하나일 것이다. 니체와 같은 인물도 자비 출판을 했고 많은 이들이 자기 기록을 남기기 위해 출판사를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을 때, 자비 출판의 방식을 택한다. 인터넷 시대 전에는 지금처럼 온라인으로 자신의 발표물을 게재하여 의견을 나누는 장이 없었기 때문에, 또 셀프 출판으로 유명 유통업체의 망을 활용하려는 방식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비출판은 출판하지 못했을 때의 거의 유일한 대안출판 방식이었다.

다만, 이 방식은 어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셀프 출판의 경우 2024년 기준으로 무료에서 십수만 원의 비용 정도가 발생한다면, 자비 출판의 경우 최소 수백만 원에서 수천 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또 자비 출판의 경우 자기가 원고를 직접 작성해서 출판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의뢰인에게 대필 작가가 붙어서 인터뷰를 통해 자서전이나 경영 에세이를 집필 대행하고, 최종적으로는 의뢰인의 이름이나 공저 형식으로 출판이 된다. 또 보통 성공한 사업가나 중역진 또는 전문가가 노년에 자기 인생을 정리하려 할 때 자주 활용되므로, 표지 등이 노년 취향일 가능성이 있고, 종이책이 절대적으로 강세다. 전자책이 선호되지 않을 뿐 아니라 호화 장정을 쓰는 경우도 있으며, 보통은 적당히 두꺼운 분량을 선호한다. 또 주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할 때가 많다. 때로는 좀 비싼 명함이나 두꺼운 자기소개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요즘에는 500부 정도로 소량 인쇄하기도 하지만, 과거에는 1~2천 부 단위, 또는 그 이상으로 인쇄를 해서 발행하기 때문에, 셀프 출판의 POD 방식보다 품질은 높을 수 있지만 비용 부담은 큰 편이다.

또한, 연예인 2차 창작자들이나 과거의 소규모 문학 모임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모아서 동인지 방식으로 자비출판을 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비용을 줄여 출판사와 유통업체 중간 형태의 서비스 사이트에서 POD 형식으로 소량 출판을 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브런치스토리와 같은 온라인 게재 사이트에서도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경우는 셀프 출판과 자비 출판의 중간 형태라 할 만하다. ISBN을 받지 않는다면, 비매품 용도의 비공식 출판이라 할 수 있다.


1인 독립출판의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출판사를 차리고 직접 출판 편집 제작 유통 마케팅까지 담당한다. 어차피 자기 사업으로 자기 책을 내기로 한 것이므로, 어느 정도 비용 발생을 감수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자기 콘텐츠에 최적화된 제작을 하기 위해 디자이너 등을 섭외하고, 소량 출판해서, 차에 재고를 싣고는 독립서점에 유통하곤 한다. 물론 대형 유통사에도 납품할 수 있지만, 주로 독립서점 위주로 납품한다. 간혹 그런 작품 중에서 나중에 편집자의 눈에 들어서 다시 기존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는 베스트셀러가 되는 출판물도 있다. 드문 사례일 것이다.

자기가 원하던 구상안을 ‘비용이 모자라지 않는 선에서’ 대체로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면에서 초보일 가능성이 높기에 시행착오 역시 만만찮다. 모든 것을 창작자이자 출판업자로서 자신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비용이 많이 든다. 셀프출판의 조악함을 견디기 어렵고, 자비출판에 대한 편견 역시 부담스러울 때 스스로 독립출판사를 차리기도 한다. 또 그 경험을 살려 일부 다른 콘텐츠에 투자하는 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도 있겠다.






♬ 삼행시: 꿈속의 공기처럼 맴돌다가 호흡으로도 증명할 수 없게 된,

 내- 가

 성- 년이 되었을 때를

 적- 었던 일기가 남았더라면

 인- 생이 좀 달라졌을까. 사실 음반을 샀던 기록을 메모해두었던 다이어리가 있었지만, 녹


 슬- 어버린 것인지, 샀던 순간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그 음반을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픔- 었던 많은 바람과 그리움이

 이- 런 식으로


 몸- 에서 빠져나가지는 않았는지

 치- 성을 다해 생각할 일도 없어졌다.

 에- 매하게도 어떤 바람의 흔적은 이제 내가 특별한 갈망을 일게 하지 않고, 심장


 박- 동수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치- 졸한 사랑 싸움과

 처- 음처럼 설렜던 모든 일이

 럼- 펌펌펌, 뽑힌 첫 사랑니처럼


 드- 릴의 아픈 맛도 아련하고

 러- 시아의 옐친이 죽었던 것처럼 고르바초프도 고인인 것으로 착각하고 만다.

 나- 에게도 그리워하는 것마저 잊은 일들이 있었다.

 서- 서히 꿈속의 공기처럼 맴돌다가 호흡으로도 증명할 수 없게 된,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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