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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Apr 29. 2024

2014년 기준, 전자책 활성화에 따른 위상 변화 예측

대안 출판(35~38F)

글쓰기 외전: 대안 출판


1) 전체 원고 흐름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내용 흐름

전체적으로 다양한 출판 형식을 경험하고 몽상하면서 지식 생태계의 건강한 시민 참여적 기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출판을 대해야 하는지 잡담합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그라운드, 전자책, 종이책'을 살피게 됩니다.  


2) 진도 상황

- 총 11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35~38프레임에 해당합니다.


3) 발췌 문장

- 특히 전자책 셀프 제작 프로그램이 쉬워질수록, 고난도의 멀티미디어 전자책 제작이 아닌 바에야 저자로서는 유리한 고지에 선다.

- 유통사 역시 출판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려 할 것이고, 대개 큰 유통사는 지금까지 그랬다. 다만 아마존의 선례를 보더라도 유통사는 잘 만들어진 출판브랜드를 인수하거나 스스로 셀프출판 브랜드를 만들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실제로 전자책 저자군에서 밀리언셀러 작가군을 만들어 내려 하고 있다.






◑ 몽상 일기: 저자의 위상 변화 (2014년 기준)

만일 전자책 시장이 안정되어 전자책 출간에 대한 편견도 사라진다면 저자들은 자연스럽게 먼저 전자책 출간을 제안받을 경우도 많이 생긴다. 종이책 출간이 여전히 선호되는 경우라면 유명 저자가 아닌 많은 저자에게 큰 부담없이 ‘先 전자책 출간 後 종이책’ 방식을 제안하게 될 것이고, 전자책 출간이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 된다면 모든 저자가 우선적으로 전자책 출간을 제안받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출판사와 저자의 관계가 지금과는 약간 달라지게 될 것이다. 대개 지금 출판사에서 출간할 때 어떤 출판사라도 심정적으로 저자에게 갑이 되는 이유는 초기 투자 비용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나날이 위축되는 출판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하여 책을 내준다는 자체만으로 저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하나는 주로 유명 출판사에 해당되겠지만 마케팅 노하우와 출판사의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책의 신뢰도와 판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저자의 경력에도 좋다. 그래서 조건이 조금 나쁘더라도 영세 출판사보다는 유명 대형출판사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전자책 출판 문화가 자리잡으면 적어도 비용 문제에서는 저자가 출판사 눈치 보는 상황은 많이 사라질 것이다. 더구나 유명 출판사가 아니라면 뚜렷하게 유통 마케팅 노하우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출판사의 힘이 출간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기도 어렵다. 그럴 때 저자로서는 굳이 인세를 부당하게 나누면서까지 출판사에 심정적 을이 될 이유는 없어진다.


특히 전자책 셀프 제작 프로그램이 쉬워질수록, 고난도의 멀티미디어 전자책 제작이 아닌 바에야 저자로서는 유리한 고지에 선다. 물론 셀프출판에 대해 편견도 있으나, 여러 작가가 스스로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고, 이를 유통사에서 지원하는 분위기가 맞아떨어진다면 중소 출판사로서는 전자책 시대에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중소 출판사로서는 저자를 붙잡기 위해 확실하고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 차별화하면서, 자신만의 입지를 분명하게 구축할 만한 타깃출간으로 전문 출판사의 이미지를 세워야 할 것이다.






◑ 몽상 일기: 출판사냐, 유통사냐 (2014년 기준)

이때 출판사라면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싶은 관성을 지닐 수 있다. 때로는 저자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주어, 함부로 저자 연대를 구성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일종의 담합이기도 한데, 이는 유통사 때문에 쉽지는 않다.

유통사 역시 출판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려 할 것이고, 대개 큰 유통사는 지금까지 그랬다. 다만 아마존의 선례를 보더라도 유통사는 잘 만들어진 출판브랜드를 인수하거나 스스로 셀프출판 브랜드를 만들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실제로 전자책 저자군에서 밀리언셀러 작가군을 만들어 내려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앞으로 세계 최대의 출판사는 아마존이 될 것이라는 예견마저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교보가 가장 적극적인데, 유통사로서는 종이책 분야에서는 어려웠던 부분까지 전자책에서는 관리해 보려는 구상을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판사와 유통사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의 출판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음반 시장에서 많은 중소 전문 기획사들이 대형 유통업체에 속하는 브랜드로 전환되었듯, 미래의 출판시장에서도 그러한 상황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물론 미래는 미래일 뿐이고, 예상은 아무것도 명확하지 않은 그저 예상일뿐이다. 사실 출판 분야에서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서 본격적인 확장과 경쟁이 이뤄질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우선 출판 문화와 시장이 다시금 활발하게 변화해야 하는데, 한국에선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그것과 상관없이 나는 글을 쓸 것이고 출판을 할 것이다. 그 과정에 약간의 형식적 차이가 있을 뿐 본질과 결과로는 크게 변화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책을 아무리 안 읽어도 책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상관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조금 더 좋은 책이 많이 나오고 조금 더 많은 독자가 책으로 새로운 세계를 꿈꾸길 바라기 때문에 미약한 근거로 미래를 몽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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