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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y 17. 2024

온라인그라운드: 상업성, 정확성, 작품성, 다양성

대안 출판(61~63F)

글쓰기 외전: 대안 출판


1) 전체 원고 흐름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내용 흐름

전체적으로 다양한 출판 형식을 경험하고 몽상하면서 지식 생태계의 건강한 시민 참여적 기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출판을 대해야 하는지 잡담합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그라운드, 전자책, 종이책'을 살피게 됩니다.  


2) 진도 상황

- 총 11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61~63프레임에 해당합니다.


3) 발췌 문장

- 상업성(대중성), 정확성, 작품성, 다양성. 이것은 지식 생태계에서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핵심 단어다. 온라인에서도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데 이 역시 이 네 가지 잣대로 보아야 할 것이다.

- 결국 온라인그라운드의 마니아적 다양성까지 활성화되려면,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시선을 접근하는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조직화하고 연대할 필요는 있겠죠. 그들이 놀 공간은 온라인에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 출판 노트: 온라인그라운드의 결

상업성(대중성), 정확성, 작품성, 다양성. 이것은 지식 생태계에서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핵심 단어다. 온라인에서도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데 이 역시 이 네 가지 잣대로 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 상업성(대중성)은 온라인의 많은 인기 있는 글쓰기 기준이 된다. 언더그라운드에 있어야 할 성과물들이 이제는 온라인그라운드에서 펼쳐진다고 했지만, 동시에 온라인에는 잘 팔리려는 정보 역시 다양한 형식으로 게재된다. 어쩌면 인기 있는 파워블로거와 영향력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고려하는 정보 제작의 기준은 상업성(대중성)이 유일할 수도 있다. 히트 수를 끌어 올려야 수익이 오르기 때문이다.

원래 정확성은 이러한 인기를 위해 권위와 신뢰도를 높이는 기준이었다. 그런데 자극적인 콘텐츠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넘쳐나고, 이용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자극적인 수준을 넘어서 음모론이나 가짜뉴스로 시선을 붙드는 상황에 이른다. 즉, 히트 수만 올릴 수 있다면 정보로서 기본 요건인 정확성조차 외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콘텐츠를 생산하려면 정확성을 토대로 해야 한다. 이건 온라인뿐 아니라 그 어느 곳에서의 정보 생산 때도 주요한 기준이다.


셋째, 작품성의 관점에서 정보는 완성도가 높아야겠지만, 때로는 온라인에서는 질을 떨어뜨리는 대신 더 큰 호응을 얻는 결과물이 많다.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자극적이고 단순한 논리로 정보를 구성하는 것 역시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다. 간혹 의도적으로 자극적이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조악한 방식으로 인기몰이를 한다. 작품성이 높은 정보는 출판 등으로 빠지는 경향이 강해서 빈도를 보자면, 그보다 수준이 낮은 완성도를 보이는 정보들이 주로 온라인에 편재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뢰도와 완성도 높은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하는데, 뛰어난 완성도를 보일 경우 출판 방식으로 전환되어 계속 온라인에서는 정체되는 경향도 있다.  

넷째, 다양성의 관점에서 온라인 정보의 경우, 오타쿠의 독특한 관심마저 게재되고 온갖 다양한 정보가 게재된다. 하지만 자본주의 가치에서 벗어나 탈상업성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수준의 다양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또 기존의 형식을 벗어날 만큼 전위적인 정보 역시 쉽게 찾기는 어렵다. 애초에 빠르게 이해할 만큼 감각적이지 않으면 이용자의 외면을 받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인기 있는 콘텐츠일수록 상업성과 대중성의 한계를 벗어지는 못하며, 많은 경우 출판 성공 공식을 따르려 하지만 그것을 실현하지 못하는 동어 반복적인 실패의 사례가 많다. 그럼에도 복잡한 이해관계를 벗어나 자기만의 개성을 실현할 개연성이 높은 공간이며, 다양성의 텃밭이 될 유리한 조건을 갖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상업성(대중성)에 관해서는 어떤 사이트에서도 주요하게 여기죠. 인기 있는 계정이 많이 나온다면 나쁠 일이 아니니까요. 이슈가 된다는 것이니까요. 웹툰과 웹소설처럼 웹저술, 웹에세이의 흐름이 보편화될 때 비로소 정보성 강한 글이 더 많아져 유튜브처럼 많은 사람이 이용하겠죠. 다만 상업성이 대중성의 미덕을 넘어 철저하게 광고성의 글로 변질되면 오히려 신뢰성이 떨어지죠. 그걸 늘 경계할 거고요.

정확성과 연계된 문제이기도 하죠. 그건 곧 정보의 완성도(작품성)에도 직결하고요. 그래서 보통 대중적으로 인기 있다는 의미의 상업적 감각의 정보글을 선호하고, 그런 정보의 작품성을 높이는 것을 권장하는 데에 반해, 다양성을 권장하기란 쉽지 않아요. 대개는 다양성이 뭔지 예측하기 쉽지 않죠. 또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전문성을 강조하다 보니, 웹툰, 웹소설처럼 특정한 몇몇 유형을 더 권장하게 되고요. 다양성을 위해서는 그나마 현재 활성화된 다양한 형식을 포용하는 것인데, 독특한 관심사를 지닌 오타쿠 등등 SNS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이들이 정보의 완결성을 위한 동기 부여를 받도록 할 지속적인 자극도 필요한 듯해요.

다만 그것이 서버 기업의 이익에 직결해야만 좀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되겠죠. 결국 온라인그라운드의 마니아적 다양성까지 활성화되려면,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시선을 접근하는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조직화하고 연대할 필요는 있겠죠. 그들이 놀 공간은 온라인에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예전에 하이텔이 그랬듯이요. 이를테면 브런치스토리, 밀리로드, 투비콘티뉴드, 포스타입 등등요. 제가 모르는 더 좋은 공간도 있을 테고요. 시민기자나 기록비평가로 무의식적으로 트위터에 활약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이 조금 더 의식적으로 자신들을 조직화한다면 더 재미 있겠다는 상상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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