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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y 18. 2024

온라인그라운드에서 출판 콘텐츠 찾기 #1

대안 출판(64~65F)

글쓰기 외전: 대안 출판


1) 전체 원고 흐름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내용 흐름

전체적으로 다양한 출판 형식을 경험하고 몽상하면서 지식 생태계의 건강한 시민 참여적 기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출판을 대해야 하는지 잡담합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그라운드, 전자책, 종이책'을 살피게 됩니다.  


2) 진도 상황

- 총 11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64~65프레임에 해당합니다.


3) 발췌 문장

- 한편, 정확성은 모든 정보의 미덕이다. 그것에서 정식 출판보다 온라인 게재가 신뢰도가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성(작품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정확하지 않다면 애초에 신뢰하기 어려워 그 콘텐츠를 상품화하기도 애매하다.

- 마지막으로, 다양성은 사실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언급했듯이 진정한 다양성은 생경함과도 연결되는 면이 있다. 너무 지나치게 이채롭게 다양성의 미덕을 실현한다면, 그것은 상업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 출판 노트: 온라인그라운드에서 출판 콘텐츠 찾기

사실 온라인그라운드에서도 출판사 입장에서라면 상업성(대중성), 작품성 위주로 글을 살피기 마련이다. 엄청난 다양성의 사건은 발생하기 어렵다고 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실제로 획일화된 방식으로 상업성을 추구하지만, 사실 독창성을 따져야 할 만큼 대단한 현상도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웹툰과 웹소설, 유튜브 콘텐츠로 신선한 자극을 주기는 하지만 그게 출판물로 변환되었을 때 어찌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만큼 글을 소비하는 시절의 전성기는 지났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결국 출판사의 관심도 상업성이고 뜻밖에 예측하지 않는 상업적 가능성을 지녔는지는 방문자수 등으로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가늠할 잣대가 있다. 

이에 반해 작품성은 만들어가면 된다. 교양서나 에세이라면 작가 정신 등을 지나치게 따지지 않는 편이라 편집부와 상의해서 정돈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소설이나 시의 경우라면 작가가 작품을 완결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함부로 편집진이 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 역시 외국에서는 편집자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편집자가 작품에 지나치게 간여하기 어려운 분위기는 맞다. 작가가 확정하는 데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어쨌든 이러한 권위를 부여하는 공모전 등이 순수문학, 학술상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운용된다. 일단 온라인그라운드에 먼저 풀렸다면 실패한 작품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과거 하이텔 중심으로 게재되었던 장르문학이나 요즘 웹소설 덕분에 그러한 편견이 더 강화되지는 않은 편이지만, 여전히 그러한 인식이 있는 건 사실이다. 블로그에 게재된 시라고 하면 ‘등단에 쓰이지 못할 시’라는 인식이 있다. 아무래도 온라인그라운드에서는 불세출의 작품성을 지닌 원고보다는, 출판물로 만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정도의 원고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한편, 정확성은 모든 정보의 미덕이다. 그것에서 정식 출판보다 온라인 게재가 신뢰도가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성(작품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정확하지 않다면 애초에 신뢰하기 어려워 그 콘텐츠를 상품화하기도 애매하다. (저자의 수준을 일일이 확인한 뒤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도 어렵다. 편집자가 모든 분야를 온전히 알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러 음모론이나 엉뚱한 논리를 펼치는 경우는 있겠지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간혹 정당화되는 경우를 보더라도 나름대로 유사 정확성, 내적 논리의 치밀성과 정갈성은 있어야겠다. 분명 음모론도 출판되고, 정확성을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글도 있을 순 있다. 하지만 보통 온라인그라운드에서 편집자가 잠재적 원고를 찾을 때는 상업적인 가능성을 판단 잣대로 삼는 경우가 많아서, 상업성을 위해 신뢰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정확성의 수준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저자 경험에 기반한 소소한 에세이 형식에 국한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누구나 전문성이 있고 정확성의 권위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다양성은 사실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언급했듯이 진정한 다양성은 생경함과도 연결되는 면이 있다. 너무 지나치게 이채롭게 다양성의 미덕을 실현한다면, 그것은 상업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대중이 기대하는 수준에서 가볍게 신선한 타격 정도에서 머무르는 게 좋으므로, 대개 다양성의 한계는 정해진다. 즉 허용되는 다양성, 예측 가능한 다양성, 사실은 너무 반복되어 지루하지 않은 환기 정도의 다양성을 원하는 것이지, 진정으로 압도적인 다양성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갈라파고스의 다양성이 뿌리 내린 온라인그라운드를 기대해보기도 하지만, 실제로 탐색하다 보면 문제적인 다양성 자체가 드물다. 또 이는 상업성을 담보할 수 없어 선택하기 부담스럽다. 얼터너티브록은 앨범 발매를 고민해볼 만하지만 익스트림 메탈 계열의 블랙메탈은 선택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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