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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y 20. 2024

다양성의 결

대안 출판(68F)

글쓰기 외전: 대안 출판


1) 전체 원고 흐름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내용 흐름을 보면, 전체적으로 다양한 출판 형식을 경험하고 몽상하면서 지식 생태계의 건강한 시민 참여적 기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출판을 대해야 하는지 잡담합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그라운드, 전자책, 종이책'을 살피게 됩니다.  


2) 진도 상황

- 총 11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68프레임에 해당합니다.


3) 발췌 문장

- 개인적으로는 작품성보다 다양성의 가치를 신봉한다.

- 물론 그것만으로 멈추지 않고 각각의 분야에서 자기들만의 작품성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그 정교함을 갈고 닦는 노력을 병행한다면 ‘수준 높은 다양성’이라는 표현도 실현해볼 수 있다.

- 어쨌든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그 특성을 분류해보기도 했다.






◑ 출판 노트: 다양성의 결

개인적으로는 작품성보다 다양성의 가치를 신봉한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다양성의 가치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방식의 시도를 통하여 나온 산출물은 비교적 객관적이라는 가시적인 특징 때문이다. 어떤 작품이 뛰어난 것이라는 믿음은 신화적일 수 있지만, 어떤 작품이 다른 작품과 다르다는 점은 비교적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물론 그것만으로 멈추지 않고 각각의 분야에서 자기들만의 작품성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그 정교함을 갈고 닦는 노력을 병행한다면 ‘수준 높은 다양성’이라는 표현도 실현해볼 수 있다. 대중음악에서 재즈, 록, 힙합, R&B 등등 다양한 장르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교해져 발전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하나의 가치만을 강조하면 하나는 완벽할 수 있지만, 모두가 그 하나에 만족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클래식 음악은 훌륭한 음악 장르이지만, 모두가 클래식 음악만 들어야 하는 공동체 문화는 조금 지루하다. 다양해진 다중우주마다 각자의 풍요로운 별들이 탄생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늘 다양성에 기여하는 과감한 시도를 완성도보다 높이 평가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는 정전이 될 만한 수준의 작품성을 신봉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그 특성을 분류해보기도 했다. 보통 다양성의 발현 요소로는 소재의 소수성-희귀성을 들 수 있다. 희소 가치가 높지 않아도 단순히 희귀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하다. 여기서 파생하는 요소로 특이성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대체로 다듬어지지 않았으므로, 원시성의 성향을 띠기도 한다. 그리고 시류의 관례에서 어긋나는 탈관례성, 때로는 기존 규칙뿐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아직 규칙이 정립되지 않아 자유로운 무규칙성을 띨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성향들이 많을수록 ‘다듬어지지 않은 제대로 된 다양성을 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완성도까지 높다면 상업성을 끌어올리는 고민을 해야 할 것이고, 작품성 등 완성도가 낮다면, 협업이나 지속적 피드백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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