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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y 24. 2024

영혼이 위스키에 빠지고 싶어서

놀이글 & 고양이

우연히 입수한 인터넷 자료로 즉석에서 즉흥 창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때로는 제한된 몇몇 사진을 활용하여 매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사진은 제 것이 아닙니다. 저작권자께서 이의 제기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발표용은 아니고, 예시용입니다. (→소개글 더보기)





느닷없이 대차게

재채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같이 살던 영혼이 몸밖으로 잠시 일부를 보여주곤 한다. 





간신히 육체와 허공 사이에





걸친 채로 그냥 무념무상일 수도 있고, 





콧구멍 틈새를 벌려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힘에 부쳐 그러지 못한 채 걸쳐 있기도 하다. 





때로는 자신의 차원에서 우리의 차원으로 훌쩍 넘어오듯 훌쩍 나오는 바람에, 재채기한 존재가 코를 훌쩍거릴 수도 있다. 다시 주워 담으려고. 





그러나 이미 엎지러진 물처럼, 영혼은 





대낮의 알싸한 위스키 잔에 풍덩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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