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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Jun 06. 2024

정보 글을 요약하는 유형 2가지

인식과 추론(21~23F)

글쓰기 외전: 인식과 추론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73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21~23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생각 노트: 요약 방법

문자 형식이 아닌 대상을 제외하고, 정보 글을 요약하는 방법을 보자면, 우선 순서대로 요약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원초적인 요약 방법이라 생각한다. 직관적이고, 인지적 차원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때 보통 문단별로 요약이 이뤄지겠지만, 한 덩이로 되어 있는 글이라면 접속사 등의 분기점을 설정해서 의식적으로 문단 효과를 내서 덩어리별로 요약 순서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도 아니면 아예 엄지와 검지 폭을 정해서 그만큼씩 기계적으로 내용을 정리하면서 순서대로 압축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

그 다음으로는 글의 지점 중 ‘가장 우선순위로 놓아야 할 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는 방식 등으로 재구성하는 방법이다. 꼭 두괄식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자기만의 논리 전개에 맞게 해당 정보를 새롭게 재배치하는 방식이다. 이때 흥미로운 예시를 먼저 둘 수도 있고, 전문가의 의견이 있는 지점을 앞으로 끌어다 쓸 수도 있으며, 주요 사건을 제시하거나 개념적 정의가 있는 지점을 건드려주거나, 주제를 먼저 제시할 수 있다.

요약의 방식으로서 주제를 선명하게 배치하는 법의 경우엔 정보의 강세점으로 미세한 구별을 할 수 있을 때 그런 것으로도 미묘하게 요약의 무게중심이 달라질 수 있다. 그게 달라진다면 사건이나 인물을 바라보는 각도도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 기사 제목 정하기 등등에서 그러한 미묘한 어감의 변화가 있는데, 이때 원 텍스트가 실제로 의도한 바를 잘 파악해야 요약자의 의견이 가급적 배제되고 그것을 사실적으로 기술할 수 있다. 즉, 주제의 미묘한 톤까지 고려해서 가급적 원래 의도를 살려주는 편이 좋다.


다만 어려운 글일수록, 또 조금 어지러운 글일수록 주제 등의 미묘한 어감까지 고려하여 정확하게 주제 등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심지어 한 단락을 읽었는데 무슨 의미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생긴다. 그런 글이라면 독해글로 출제되기 마련이고, 그만큼 선명하게 주제나 의도가 드러나는 좋은 글이라 하기는 어렵다. 사실 독해글로 제시되는 경우엔 난삽한 글일 때도 많다. 너무도 쉽게 잘 읽히면서 주제를 잘 보이는 글이라면 모든 수험생이 쉽게 독해할 수 있어 난도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이럴 때 우선 방향과 미묘한 어감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대해 책을 많이 읽어서 배경 지식을 쌓고 개념에 대해 충분히 따라갈 훈련을 해놓는 게 정답이다. 이러한 시간이 부족했다면 조금 더 독해 초점을 맞출 필요는 있다. 예를 들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이나 단어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걸 부정적으로 쓰든 긍정적으로 쓰든 일단 그 단어가 논의의 중심에 놓여 있거나, 그 근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접속사를 모두 확인하여 논의의 방향이 어디서 역접하고 전환하는지, 또 어떤 지점에서 ‘즉, 다시 말하자면, 요컨대’ 등등으로 갈무리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역접과 전환의 접속사를 분기점으로 문단을 나누는 것과 같은 효과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는 나뉘지 않더라도 그 지점의 문장은 중요하다.

대개 그러한 접속 부사 앞뒤로 유의미한 정보가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예시를 든 부분은 모두 박스 처리할 필요가 있다. 그건 주요 논의를 보강하는 것이므로 대개 새로운 논의의 개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 분량이 많다면 뜻밖에 주요 논의 줄기의 흐름을 잃을 수도 있으니, 먼저 주요 줄기를 붙들기 위해 상술 지점을 확인하여 순위를 뒤로 둘 필요가 있다.


만일 논의하는 바가 선명한 글이라면 이러한 지점을 나누고 문단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 그리고 역접과 전환의 접속사 다음 문장 등을 위주로 읽으면 몇 문장만으로도 전체 글의 흐름이 선명하게 잡힌다. 다만 그런 글이라면 독해 제시문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그만큼 적어진다. 기술적으로 논점을 선명히 해서 잘 쓴 글이 문제의 제시문이 되는 경우는 적다.

이렇게 어느 정도 자기만의 구획을 나눈 상황에서 주체(주어)가 무엇을 했는지(서술어)를 주술 관계를 주목하여 그것만 좇아가 보는 것도 유용할 수 있다. 기사라면 이럴 필요도 없이 두괄식의 정보에 더 집중하고, 보통의 논리적인 글에서는 결론 부분, 또 논문에서는 국문초록 및 목차 서론 결론을 주요하게 보기도 할 텐데, 어지러운 글일 때는 주제를 드러내는 문장이 본문 중앙에 아무렇게나 심어져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여러 단계의 독해를 통하면 어느 정도 선명하게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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