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Part1 (32~35F)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1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48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32~35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외적 스타일과 내적 스타일
여기서 고민하는 것은 대개 지식놀이와 시민예술적 접근, 그 영역에서 개성을 찾고 최적화된 나만의 글쓰기 형식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도출되었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또, 나름대로 성과라고 자평하는 스타일이라고 해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예전에 치기 어린 시도로 그쳤던 것에 비하면 스타일의 창작론을 뒷받침할 나름의 시각이 체계화되었다고는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시도를 무작위로 잠깐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놀이글, 원피스, 삼행시, 삼행시 콜라주, 삼행시 릴레이, 삼행시 스토리, 삼행시 모음집, 단어를 포함하는 백일장 놀이, 그것에서 출발한 끝말잇기 놀이, 연상글, 변용글, 코멘터리, 번호글, 낭독극 대본, 다큐멘터리 인터뷰 미편집본, 희원이-겨울락 듀오 스타일, 생각글, 농담글, 메모글, 비글, 콩트(미니픽션, 에피소드, 팁스토리, 짧은허구 등), 콜라주(바텀업, 톱다운), 릴레이, 스토리, 모음집, 매거진 놀이(매거진 방식), 지식놀이와 2차 창작, 상호 반응(인터플레이), 집단 창작, 과정과 놀이(제한된 규칙, 빌드업), 빌드업(콜라주 또는 다시쓰기) 등등이 있다.
여기서 말만 바꾸었을 뿐 용어를 쓰는 게 실익이 없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순서와 위계를 다시 정리하면서 살피다 보니 나름대로 독자적인 발전 가능성을 발견한 경우도 있다. 이 중에 이색적인 스타일로 불릴 만큼 유의미한 경우를 상위 하위 개념 구분 없이 떠오르는 대로 들자면, 놀이글, 원피스, 삼행시, 삼행시 콜라주, 삼행시 릴레이, 끝말잇기 놀이, 변용글, 코멘터리, 번호글, 낭독극 대본, 다큐멘터리 인터뷰 미편집본, 희원이-겨울락 듀오 스타일, 콜라주(바텀업, 톱다운), 릴레이, 매거진 놀이(매거진 방식), 지식놀이와 2차 창작, 상호 반응(인터플레이), 집단 창작, 과정과 놀이(제한된 규칙, 빌드업), 빌드업(콜라주 또는 다시쓰기) 등이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스타일을 외적 스타일과 내적 스타일로 크게 나눈다. 외적 스타일은 겉으로 그 특징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경우다. 내재화된 기법을 지칭한다기보다는 외형적으로 누구나 쉽사리 인지하는 특징을 지칭하는 경우다. 놀이글, 삼행시, 삼행시 콜라주, 끝말잇기 놀이, 연상글, 변용글, 코멘터리, 번호글, 낭독극 대본, 희원이-겨울락 듀오 스타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외적 스타일의 다른 표현으로는 양식, 형식 등이라는 표현을 쓴다.
내적 스타일은 기법, 방식, 방법, 방법론 등의 표현으로도 쓰는데, 외적 스타일처럼 ‘스타일’이라는 표현으로 혼용하곤 한다. 때로는 외적인지 내적인지 경계가 모호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대체적으로 내적 스타일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징보다는 창작 방법을 내재적으로 지탱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내적 스타일에도 여러 성격이 있지만, 여기서는 ‘과정과 놀이’의 관점에서 ‘상호성’과 ‘제한된 규칙 설정’, ‘단계적 마감’ 등의 요소를 주로 살피려 한다. 삼행시 릴레이에서 릴레이, 백일장 놀이에서 약속된 단어를 포함하는 규칙, 연상글에서 마지막을 급작스럽게 끝내는 신호, 콜라주 기법, 빌드업 방식, 지식놀이와 2차 창작(변용과 확장), 상호 반응(인터플레이), 집단 창작 등의 용어도 내적 스타일에 해당한다. 재즈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비빕이라는 장르의 스타일이 있는데, 이 장르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연주 기법으로 상대의 연주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인터플레이 방식이 있다. 이는 사실 음반으로 녹음할 경우엔 그것이 즉흥이었는지 약속된 플레이인지 알기 어렵지만, 연주의 내재적 스타일로 비밥의 골격을 짜주는 창작 방법인 셈이다. 이런 인터플레이에 대해서 내적 스타일 또는 기법, 방법, 방식이라 부른다.
사실 초창기에는 에세이 저술 방식에서 나름대로 틈새를 찾으려는 시도를 했다. 포괄적으로 산문 형식을 검토하며 느슨하되 호환도 높은 무형식성, 그리고 경험적 일상성 중에서 주로 무형식성에 초점을 맞추고는, 다른 이름을 붙여보는 작업을 했다.
예를 들어 생각글, 농담글, 메모글, 콩트(에피소드, 미니픽션, 팁스토리, 짧은 허구 등), 비글 등으로 산문이나 손바닥소설을 달리 표현하면서 그럴 때 뜻밖의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는지 검토했다.
결론적으로는 외적이든 내적이든 스타일 측면에서 개성적인 특징을 끌어내는 것에는 실패했다. 다만, 콩트의 경우 기존의 관점 그대로 선호하며 그 스타일을 즐겨 활용하고 있다. 짧은 글쓰기의 스타일로 소설적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최적화된 장르였기 때문이다. 조금 더 느슨하게 에세이 형식을 빌려서 허구적 설정을 고백하듯 풀어내는 것도 괜찮지만, 더 다양한 트릭이나 설정을 적용할 수 있었다.
실패는 남의 힘. 아이고,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