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 상호 반응과 제한된 규칙

스타일 Part1 (50~51F)

by 희원이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1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48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50~51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일기: 매거진 스타일로 쓰자

매거진 스타일을 적용하면, 여러 모로 좋네. 짧은 시간 파편적으로 집중하여서 작업이 가능하다. 짧은 글쓰기인데, 잇는 글쓰기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K팝의 종합선물세트 음반처럼, 다양한 스타일로 접근하고, 반드시 하나로 향해야 한다는 압박이 없다. 표지판 정도는 붙들려고 한다. 콘셉트 앨범처럼.

개인적으론 모음집이나 일관된 흐름의 단행본과 매거진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유지하고 싶다. 광고도 들어가면 좋겠지만 그건 어려울 것이고, 여러 작가의 팀 창작도 가능한데, 이러면 동인지인가? 여유가 있다면 여러 작가를 모아서 감독 작가의 구상 아래 토론을 벌이고, 각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단일한 콘셉트에서 각자의 방식과 형식으로 작업해서 매거진으로 내보고도 싶다. 광고도 실제로 따오고. 지금은 광고 놀이로 표현하지만.

단행본을 발표하는 것처럼 콘셉트 매거진을 자기 작품 목록에 넣는다는 기분으로 쓰자. 다양한 스타일로 여러 사람이 쓴 것처럼 쓰자. 그래 보았자 한 사람이 쓴 것이지만, 자기의 모든 시도와 역량을 파편적 작업으로 꼼꼼하게 콜라주 한다는 기분으로 쓰자. 서로를 엮는 콜라주라기보다는 방향성을 두고 각각의 지면에 각각의 방식으로 놓아두는 콜라주 재료의 총합일 것이다.

사실 매거진 스타일이라 해도 매거진은 아닌 게, 매거진이 지닌 포괄적 콘셉트를 추상적으로 정해 놓고 매월 내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비교적 상세한 콘셉트의 내용을 단지 정교한 흐름을 만들지 않고 토막 치고, 조금은 엇나가게 하는 편집 구성의 방법만을 적용하는 것이니.






◑ 창작 노트: 상호 반응과 제한된 규칙에 따른 창작 대결, 시조와 랩 배틀

광의의 놀이글로서, 과정과 놀이의 속성을 살필 때 상호 반응과 제한된 규칙이 선명하게 적용되었다면, 상호 간의 우호적 놀이를 넘어 게임 및 스포츠 경기처럼 다룰 여지도 있다. 백일장 대회라면 제한된 규칙의 성향이 훨씬 강하지만, 실시간성이 강해지고 상대의 피드백에 따라 여러 반응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면 상호 반응성 역시 강화된다. 이는 흔히 스포츠 경기나 e스포츠를 떠올리게 한다. 예술에서는 최근 힙합 분야에서 래퍼들의 랩 배틀을 예로 들 만하다.

과거로 거슬러 가 보면, 시조 놀이를 떠올릴 수 있다. 상대가 제시한 시조에 호응하거나 대응하는 방식으로 시조를 연속적으로 창작함으로써 릴레이 창작의 성격을 띠는데, 승부의 기준으로는 시조로서 더 기품 있는 작품성을 띠는 경우가 된다. 이런 경우 과정으로서 규칙을 정했지만, 승부의 기준은 ‘결과와 예술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으로, 백일장 대회 역시 그런 경우라 하겠다. 이는 게임이나 스포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일 과정과 놀이의 관점으로 좋은 놀이인지 평가할 수 있다면, 반드시 결과나 작품성에 따라서만 그 놀이의 가치를 평가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윷놀이의 경우, 누군가 이기는 것보다는 가족이 함께 단합해서 놀 수 있는 수용력과 재미를 더 중요하게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뉴스픽션과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