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저술에 관한 메모(2011년 기준)

스타일 Part1 (60~61F)

by 희원이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1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48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60~61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창작 노트: 집단 저술에 관한 메모(2011.01.29)

개인 작업으로서 다른 이의 자료를 인용하는 방식을 넘어서서 집단저술을 구상한다. 이때 여러 방식이 있다. 가장 초보적으로 전문가와 함께 공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음악에 대해 쓸 때 이 방식을 적용해보고 싶다. 기본 자료에 대한 음악적인 해석을 지속적으로 구하고 그것에 바탕을 두면서 적극적인 저술을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저술이라면 규칙을 우선 정하고 마치 시재를 풀듯 각자가 독자적으로 작업하는 방식일 수 있고, 아니면 함께 모여서 작품을 구상할 수도 있다. 실제 모임을 전혀 안 하고 온라인에서만 볼 수도 있다. 그 규칙은 정하기 나름이다. 예컨대 배우는 자기 나름대로 원래 원하던 화보 작업을 하고 음악가는 그만의 작업을 하다가 그것을 하나의 글을 중심으로 조합할 수도 있다. 단순히 그들의 자료를 따오는 것과는 다른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때 규칙이 헐거울수록 우연과 즉흥의 긴장을 연출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배틀 대결하는 식으로 긴장하다가 이를 어느 순간 약속한 시점에 약속한 방식으로 조합할 수 있다.

이러한 규칙은 천차만별이라 일일이 기록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이것에는 두 가지 종류의 저술놀이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우연과 결이 벌어지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최대한 멤버들 각자의 방식을 존중하여 감독의 권한을 줄이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다른 책처럼 깔끔한 책을 내는 것을 목적에 두고 신나게 논 후 철저히 다듬는 방식이다. 성우의 경우엔 온라인 사이트 운영이 가능하다면 염두에 둔다. 배우의 경우엔 오프라인 책에도 가능하다. 또한 꽤 괜찮은 배우라면 인물 비평적-감평적 에세이 중 <얼굴> 인물로 살필 수도 있다.


“인물 비평적-감평적 에세이는 사진 속 얼굴과 시선에 따라 기록비평적 놀이로 확장될 수 있고, 이것은 곧 원피스 형식으로 드러날 수도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표현하는 용어나 접근의 각도가 미세하게 달라졌는데, 인문 교양적 관점에서 시민기자로서 인물 비평적 에세이를 쓸 수도 있겠죠.”


팬질글은 솔직히 현재로선 관심이 떨어졌다. 미친 듯이 쓰는 경우까지는 없지 않을까. 거의 쓰지 않을 수도 있다. 팬질글의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차라리 팬덤 문화를 연구하는 글을 쓴다면 모를까, 사실 팬질글 자체보다는 디지털 글쓰기 연습에 매우 유용했으며, 굳이 의미를 두자면 한 연예인을 두고 팬질글을 썼던 기록적 의미를 지닌다.

그것의 개인적 가치를 부인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사심 듬뿍 담겼었으며, 저술 놀이의 가장 즐겁고 순수한 시작을 할 수 있게 한 글이었다. 만일 디지털 글쓰기 중 내 방식이 의미 있게 된다면 그 글이 나름대로 공적으로 기록의 가치를 지닐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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