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Part1 (71~80F)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1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48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71~80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놀이글: 한때는 팬질을 끊으려고도 했었어요
연예인 팬질을 끊으려고 엄청 노력한 적도 있었어요. 책을 보았어요.
그런데 오래된 습관을 말처럼 쉽게 끊을 수는 없었어요.
"그들이 생각나고 그들이 생각나고. 그것은 나의 오래된 습관."
마약과도 같았어요.
가끔은 그들처럼 되고 싶기도 하였어요.
"그렇다고 마약처럼 진짜 헤로인거렸다는 건 아니고, 그만큼 히로인이 매력적이었다는 것이겠지요. 그들이 해로울 리 없지요. 얼마나 사랑스럽던가요?"
"나도 김고은이나 전여빈이나 김태리나 박지후나 박소담이나 한지민이나 한효주나 태연이나 임윤아나 산다라나 문근영이나 이주연이나 나나나 아이유나 방민아나 김설현이나 김혜준이나 양지은이나 강혜연이나 황우림이나 헉헉 너무 많네요. 이제는 헤아릴 수 없지요. 그런 인물처럼 된다는 것을 헤아릴 수 없듯이요."
하지만 나 자신은 그저 늙어갈 뿐이었어요. 그들은 눈부시게 아름다웠어요.
때로는 육아하는 마음으로,
때로는 동행하는 친구 같은 마음으로,
또 때로는 함께 삶을 일구는 마음으로,
새 일꾼이 되어서 팬질을 하였고,
놀라운 즐거움이 생기고, 각종 일을 겪기도 하였어요.
수직적인 목표를 바라보되 수평을 걷는 마음이었어요.
유망주였던 아이는
어느덧 건물주인 어른이 되었고,
기사로 읽으며 참 부러웠어요.
"건물에는 닿을 수 있지만, 건물에도 닿지 않겠네. 그 역시 나의 오래된 약속."
그래서 네가 얻은 건 뭔데?
허허허, 그래도 즐거웠지. 군색하게 말하면서도
오늘도 내일도 키보드 앞에 앉아있곤 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