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Part1 (81~82F)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1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48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81~82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창작 노트: 패션으로서의 놀이글
패션 필름처럼 그들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상업적으로 반응을 이끌어낼 만한 작업이 내 취향과는 맞지 않지만,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설령 패션으로서 글이 소모된다고 해도 사람들이 글로 상상하는 버릇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는 점에서 그러한 시도 자체를 무의미하거나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글에 친숙해지고 글로 표현하는 분위기라면 새로운 상상이 글로 태어날 개연성도 그만큼 커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깊은 글에 노출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글로 놀고 글로 몽상하는 것이 중요하죠. 요즘 교육계에서도 놀이를 적용한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그런 놀이 상황을 몽상하기도 해요.”
♬ 끝말잇기: 정신을 차려 보니
놀이글을 쓰게 된 이유로는
팬질- 을 꼽을 수 있다. 팬질은 내게 공기 중의
질소- 처럼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산소보다 중요치 않은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었다.
소주- 처럼 독해서 피하려 하지만,
주황- 의 오렌지 주스에 소주를 타서 칵테일을 만들어
황제- 노래방에서 엑스
제팬- 의 노래를 부르던 시절에는 미처 몰랐지만
팬질- 의 피는 내게 흐르고 있었다.
놀이글을 쓰게 된 이유로는- 운명이었다고 말하기는 어색해서, 그냥 쓰다 보니 계속 쓰고 있었다고, 정신을 차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