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Part1 (101~102F)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1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48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101~102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인용글: 빗방울을 흩다가
그녀 웃자 그녀 쪽 유리잔이 떨렸다
그녀 고개 들자 내 잔 속 물이 떨었다
그녀와 나는 남남으로 만났고
그녀와 나는 남남으로 남는다
낮 두 시 찻집 베트남
그녀와 나는 할 말이 없다
창밖 인조 대숲에선 빗발이 글썽거리고
그녀 낮은 콧등처럼
그녀 외로움도 저랬을까
그녀를 두고 간 옛 남자의 반지 자국이
그녀 짧은 손가락 마디를 기어 나와
바깥 창 빗방울 잠시 흩는다.
(박태일, <빗방울을 흩다> 전문)
♬ 변용글: 빗방울을 흩다가
바깥 창 빗방울 잠시 흐르다
그녀 짧은 손가락 마디로 타고 내려
그녀를 두고 간 옛 남자의 반지 자국 적신다
그녀 외로움도 저랬을까
그녀 낮은 콧등처럼
창밖 인조 대숲에선 빗발이 글썽거리고
그녀와 나는 할 말이 있다
낮 두 시 찻집 베트남
그녀와 나는 남남으로 지내다
그녀와 나는 사랑으로 만난다
그녀 고개 들자 내 잔 속 물이 떨었다
그녀 웃자 그녀 쪽 유리잔이 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