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조건과 기록비평

스타일 Part1 (103~105F)

by 희원이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1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48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103~105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인용글: 에리히 아우어바흐의 『미메시스』 (출판사 저자 소개)

저자 에리히 아우어바흐(Erich Auerbach)는 1892년에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처음 하이델베르크에서 법률 공부를 했으나 1차 세계대전에 종군한 뒤 예술사, 언어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1921년에 로맨스어로 학위를 받았다. 비코의 『새 학문』을 번역했고 1929년에 『세속 세계의 시인으로서의 단테』를 내어 학계의 인정을 받았으며 이어 말부르크 대학교에서 로맨스어 문학을 가르쳤다. 이후 나치 정권의 유대인 박해에 따라 터키의 이스탄불로 가서 터키 국립대학교에서 11년간을 머물렀다.


『미메시스』를 쓰기 시작한 것은 이때였는데 터키에서의 불우한 연구 환경, 즉 도서와 자료의 결핍이 오히려 이 대작을 가능하게 한 것이었다. 참고 도서의 부족으로 그는 원전의 정밀한 독서를 강요당했고 그 결과 자질구레한 실증적 자료에 구애 받지 않는 통찰의 책을 내놓게 된 것이다. 저자 자신이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전문적인 도서가 풍부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며, 이 많은 주제에 대한 모든 연구를 접할 수 있었다면 이 책을 쓸 엄두를 못 냈을지도 모른다.”라고 술회했다.


1947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예일 대학교에서 일하다가 1957년 작고했다.






“빅토르 펠레빈은 <P세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죠.”

"모든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이다.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고, 무한히 명료하고 순수하고 단순한 생각 하나만이 있을 뿐이다. 그 안에서 영혼은 물컵에 떨어진 잉크 방울처럼 소용돌이친다."






“기록비평에 관한 모든 것을 대변해주지는 않지만 기록비평의 의미 있는 경구로 쓰일 만해요. 기록비평을 할 때는 제한된 아주 작은 정보 하나만으로도 미세한 진동을 느끼며 여러 가능성을 추론하고 비평의 의미를 생산하기 때문이에요. 극도로 제한된 정보에서 출발해서 추론을 통하여 진실에 가까워질 때 기분이 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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