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Part1 (89~96F)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1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48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89~96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놀이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날이면
다른 것에 집중하다 보면 솔직히 아무것도 안 떠오르고, 다 하늘로 증발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멍 때린다'라고 하죠.
억지로 떠올리려 해 봤자 해골만 아프고
술을 따라 마시다 보면
그날은 술 마시다가 종 치는 날이 되었죠.
잠깐 잠들었다가 새벽에 깨서는 허무해서 후회를 하곤 하였지요.
녹초가 되었을 때 그런 현상이 일어나곤 하였는데,
그럴 땐 술보다는 아무래도, 그냥 아무 부담 없이 책상에 앉아서 글을 끼적거려 본다던가, 스케치를 해본다던가 하고
커피라도 필요하면 카페에 들러서 커피를 사 들고 오면서,
짧은 산책 겸 숨을 고를 수도 있었어요.
그런 것으로 안될 만큼 피곤하다면, 그냥 저녁부터 잠을 몇 시간 잔 뒤에
늦은 밤에 깨서는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밤하늘을 보며 음악을 듣다가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단상을
메모해 두곤 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