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Part1 (119~120F)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1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48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119~120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창작 노트: 삼행시의 형식
삼행시란 이름은 삼행시가 지닌 운자로 시작하는 방식에 관한 것으로, 꼭 3행으로 이루어진 것에 한정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시, N행시라고도 할 수 있으나 그냥 삼행시라는 관습적인 표현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삼행시라고 해서 ‘시’적인 것만 의미한다고 보지 않았기에 산문적일 수도 있고, 운문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 한계를 두지 않았습니다. 대체로는 산문적 활용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전체적으론 허구의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하여 각 삼행시편을 콜라주 재료로 활용하였습니다. 일부 반복하는 시편의 경우 이야기 대목마다 미묘하게 달라진 의미로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간혹 내용을 그대로 두고 제목만 바꾸어 각각 다른 지점에 배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형식을 채택한 이유로는 명확한 형식적 특징, 시민 참여적 글쓰기에 적합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채택하였습니다. 막상 써놓고 보니 이 역시 쉬운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처음 의도는 의미적으로 단순하고 선명해서 흉내내기 쉬운 방식을 의도했습니다.
만일 인용된 세로글을 원작자에게 허락받아야 하는데 불허받을 경우, 그러한 삼행시에 한해서 산문처럼 다 풀어서 재배치하려고 합니다. 일단 이런 유의 작품에선 인용 범위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애매하여 출처를 다 표기를 해놓았습니다. 그냥 세로글도 제가 직접 창작할 수도 있지만, 일부러 그러지 않았습니다.